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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 결승골’ 한국, 쿠웨이트 원정서 1-0 승리


입력 2015.10.09 02:07 수정 2015.10.09 02:07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전반 11분 구자철 헤딩 결승골, G조 선두 굳게 지켜

[한국-쿠웨이트]‘구자철 결승골’ 한국, 쿠웨이트 원정서 1-0 승리

선제골로 한국의 승리를 이끈 구자철. ⓒ 대한축구협회 선제골로 한국의 승리를 이끈 구자철. ⓒ 대한축구협회

축구대표팀이 쿠웨이트 원정에서 승리를 거두고 G조 선두를 굳게 지켰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8일 오후 11시 55분(한국시각) 쿠웨이트 SC스타디움서 열린 쿠웨이트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4차전에서 전반 11분 터진 구자철의 헤딩골로 1-0으로 승리했다.

쉽지 않은 중동 원정경기를 앞두고 슈틸리케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석현준이 원톱으로 나섰고, 좌우 날개에는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과 남태희(레퀴야)가 포진했다.

권창훈(수원 삼성)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섰고, 중앙 미드필더에는 기성용(스완지시티)과 정우영(빗셀 고배)이 호흡을 맞췄다. 수비는 왼쪽부터 박주호(도르트문트),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곽태휘(알 힐랄), 장현수(광저우 푸리)가 나섰다.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가 꼈다.

쿠웨이트 관중들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 시작된 경기는 초반부터 팽팽하게 진행됐다. 쿠웨이트는 전반 시작하자마자 알 에브라임이 위협적인 돌파를 시도했지만 박주호가 막아냈다. 한국은 구자철과 박주호가 자리 잡은 왼쪽 라인을 중심으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선제골은 한국이 기록했다. 한국은 전반 11분 권창훈의 패스를 받은 박주호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구자철이 깔끔한 헤딩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갈랐다. 쿠웨이트 골키퍼가 미처 손을 쓸 수 없는 정도로 완벽한 골이었다.

선제골을 허용한 홈팀 쿠웨이트는 좀 더 공격적으로 경기에 나섰지만 번번이 한국 수비수에 막혔다. 쿠웨이트는 전반 15분 정우영 파울로 얻은 프리킥을 날카롭게 연결했지만 골키퍼 김승규가 한발 앞서 차단했다.

한국은 전반 30분 정우영이 날카로운 왼발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이어 1분 뒤에는 권창훈의 크로스를 받은 구자철이 결정적인 찬스를 맞이했지만 볼 트래핑이 다소 길어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 한국은 전반 41분 쿠웨이트 공격수 알무타와의 위협적인 돌파로 위기를 맞았지만 박주호가 막아내며 실점 위기를 넘겼고, 1-0으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쳤다.

한국은 후반전 시작하자마자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다. 후반 1분 구자철의 스루패스를 받은 석현준이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섰지만 회심의 왼발 슈팅이 골대 옆으로 살짝 벗어났다.

좀처럼 공격의 돌파구를 열지 못한 쿠웨이트는 후반 10분 이전에 두 명의 교체카드를 꺼내들며 활로를 모색했고, 후반 19분 공격수 유세프가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지만 왼발 슈팅이 골문 위로 벗어났다.

한국도 구자철을 앞세워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구자철은 후반 21분 쿠웨이트 수비수를 따돌리고 터닝슈팅을 날렸지만 골문 앞에 있던 수비수 맞고 아웃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구자철은 5분 뒤에도 돌파과정에서 수비수 한명을 제치고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번에는 골키퍼가 가까스로 처내 위기를 넘겼다.

한국의 계속해서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다. 후반 29분에는 석현준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돌파에 성공한 뒤 골문 앞에 있던 권창훈에게 결정적인 찬스를 연결했지만, 슈팅이 수비 맞고 굴절되면서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쿠웨이트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쿠웨이트는 후반 39분 유세프의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김승규가 펀칭으로 처냈고, 곧이어 이어진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며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무산시켰다.

한국은 후반 42분 체력이 떨어진 권창훈을 빼고 이재성을 투입하며 굳히기에 나섰다. 이후 남은 시간 동안 쿠웨이트의 공세를 잘 막아낸 한국은 구자철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1-0 승리를 거두고 쿠웨이트와의 승점차를 벌리는데 성공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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