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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좌편향교과서 국조" 야 "국정화 저지 입법"


입력 2015.10.08 10:51 수정 2015.10.08 11:00        이슬기 기자

이정현 "좌편향 교과서,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국회 차원에서 조사"

이종걸 "국정화 반대하는 여론 담은 입법 준비하고 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이 8일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이 8일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여야가 8일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두고 첨예하게 대립했다. 새누리당이 현 역사교과서의 좌편향 문제를 지적하며 국정조사 필요성까지 거론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당 차원에서 국정화 저지 입법을 검토하겠다며 팽팽히 맞섰다.

이정현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과거 사초나 조선시대 역사를 지금와서 국정조사 할 수도 없는 문제지만, 적어도 이런 기가 막힌 내용들이 일반 책도 아닌 교과서에 실릴 수 있었는지 잘못된 역사에 대한 조사와 검증이 필요하다”며 “분열을 가져오는 편향 역사교과서가 만들어진 과정에 대해 국회차원의 국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또 “최근 사극과 드라마, 연속극을 보면서도 내용에 잘못된 부분이 있음을 우려하고 시정을 요구하는 시정자들이 많다. 하얀 도화지 상태나 다름없는 초중고 자녀들에게 잘못된 역사의 그림을 그리게 하는 것은 매우 위태로운 일”이라며 “특히 역사를 잘못 가르친다는 것은 잘못된 나침반을 가지고 망망대해에서 항구로 가는 것처럼 위험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그간 정치적·정략적 국조가 우리 국회 역사에서도 수없이 많았지만, 이번만큼은 국민통합 역사교과서를 만들기 위해서 어떻게 이런 편향 교과서가 버젓이 우리 자녀들의 교과서로 나왔는지 조사해야한다”며 “편향되고 국론을 분열시키는 교과서가 만들어진 과정에 대해 국회 차원에서 국정조사를 제대로 해야한다”고 재차 주장했다.

반면 이종걸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같은 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국정화 금지입법도 검토할 수 있다면 무엇이라도 하겠다"며 "국정화를 반대하는 국민의 뜻을 담는 입법적인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정화 문제 이전에 반드시 사회적 합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당 국감대책회의에서도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해 "'아버지는 친일파 중용, 딸은 극우파 중용, 아버지는 군사쿠데타, 딸은 역사쿠데타'라는 말을 대통령에게 꼭 들려드리고 싶다는 것이 시중의 정직한 여론"이라며 "중립적이고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교과서 문제를 졸속 처리한다면 극소수 친일·독재 옹호자를 제외한 모든 국민이 피해자가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회 보이콧 가능성에 대해선 "박근혜 정부의 태도를 국민에게 알리는 어떤 절차도 진행하겠다”면서도 "국회는 입법중심이다. 최근 장외집회를 자제하고 원치 않는다"며 대국민 홍보 및 입법을 중심으로 한 원내 투쟁에 무게를 뒀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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