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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 큰 쿠웨이트전 '중동파'로 메운다


입력 2015.10.08 17:08 수정 2015.10.08 17:09        데일리안 스포츠 = 박수성 객원기자

김진수-홍정호 수비수 자리 곽태휘..손흥민 빈 자리 남태희 가능

[한국-쿠웨이트전]중동리그에서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는 남태희는 공격 2선에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 ⓒ 연합뉴스 [한국-쿠웨이트전]중동리그에서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는 남태희는 공격 2선에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 ⓒ 연합뉴스

[한국-쿠웨이트전]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승점6(?)’ 경기에 나선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8일 오후 11시55분(한국시각) 쿠웨이트 알 쿠웨이트 스포츠클럽 스타디움서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쿠웨이트와의 4차전을 치른다.

현재 한국과 쿠웨이트 모두 3연승을 달리고 있다. 골득실에서만 13-12로 한국이 근소하게 앞서 있다. 슈틸리케 감독이 "승점 6점짜리 경기"라며 중요성을 강조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한국이 쿠웨이트를 꺾는다면 승점차를 3으로 벌리며 안정적으로 2차 예선을 치를 수 있는 반면 반대의 결과가 나온다면 남은 경기를 모두 이겨야만 조 1위 자리를 확보할 수 있다.

미얀마-라오스-레바논을 꺾고 3연승을 질주하고 있지만 자칫 쿠웨이트에 덜미를 잡히면 가시밭길로 빠져들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손흥민(토트넘)과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 등 프리미어리그 3인방 가운데 기성용(스완지시티)을 제외한 2명이 빠져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더 고민이 되는 것은 지동원, 구자철, 홍정호, 박주호 등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의 경기력과 자신감이 크게 떨어져있다는 점이다.

지동원은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주전 자리를 꿰차지 못하고 있다. 구자철은 이적 후 선발요원으로 자리 잡았지만 홍정호는 불안한 수비로 선발과 교체를 오가고 있다. 김진수도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늘어났다.

부동의 왼쪽 풀백인 김진수는 박주호(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대체할 수 있지만 중앙 수비수 홍정호나 공격에 나서야 하는 지동원, 구자철까지 경기력 문제가 드러난다면 치명적이다.

대체할 수 있는 선수들이 없는 것은 아니다. 중동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 있다. 지난달 대표팀에서도 활약했던 곽태휘(알 힐랄) 외에 남태희(레퀴야)와 한국영(카타르SC)이 재합류했다.

홍정호가 살아나지 못한다면 곽태휘가 뛸 수 있다.

레바논 원정에서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와 선발로 나서 무실점으로 잘 막아 홍정호보다 선발 경쟁에서 앞서 있다는 분석도 있다. 특히, 중동에서 벌어지는 경기인 만큼 시차적응에서도 문제가 없다. 계속 알 힐랄에서 훈련하고 있던 곽태휘는 한국에 오지 않고 곧바로 쿠웨이트 현지에서 합류했다.

중동리그에서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는 남태희는 공격 2선에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 손흥민이 빠진 왼쪽 측면 공격으로 기용될 수 있지만 공격형 미드필더로도 뛸 수 있다. 남태희는 지난 2일 연봉 250만 유로(32억 원)에 4년 재계약을 맺는 파격적인 대우로 팀에 잔류하는 등 기량은 이미 검증을 받았다.

한국영은 기성용과 함께 호흡을 맞추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슈틸리케 감독의 선수 기용의 폭을 넓혀줄 수 있다. 한국영이 기성용과 호흡한다면 박주호가 김진수 대신 왼쪽 풀백으로 들어갈 수 있다. 장현수(광저우 푸리)도 수비형 미드필더로 뛸 수 있는 자원이긴 하지만 오른쪽 풀백으로 성공적으로 변신했기 때문에 쿠웨이트전에서 측면 수비로 이동할 가능성도 있다.

박수성 기자 (PKdbcrkdsk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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