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초선, 부당 압력 안돼" 유승민의 정치 시동?
대구지역 기자들과 오찬 "우선공천 논란에 특정지역 결부 옳지 않아"
유승민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가 7일 “저하고 뜻을 같이했다는 이유로 부당한 압력이나 차별을 받는 일은 있을 수 없다”며 대구 지역 초선의원들을 향한 ‘현역 물갈이론’에 전면 반박했다.
유 전 원내대표는 이날 대구 시내 한 음식점에서 대구지역 언론사 기자들과 만나 “만약 그런 일이 있으면 제가 가만히 있을 수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국회 상임위 활동 외에는 공개 활동을 자제해 왔던 유 전 원내대표가 지난 7월 원내대표직을 사퇴한 지 3개월 만에 당내 공천룰 논의에 자신을 입장을 직접 밝힌 것이다.
또한 유 전 원내대표는 “민주적 의사결정 과정을 거쳐 정치발전을 앞당길 수 있는 공천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기본적인 원칙에 충실해야 한다”면서 “당 대표와 청와대가 싸우는 것처럼 비쳐지는 것은 안좋은 현상이며 좀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유 전 원내대표는 “18대 총선 공천학살에 이어 19대 때도 (학살이) 되풀이됐는데 이런 일이 반복되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보복정치가 계속되는 것은 새누리당은 물론이고 정치 전반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도 했다.
특히 친박측에서 ‘우선추천지역’으로 대구경북(TK)지역을 배제하면 안된다는 주장과 관련, 유 전 원내대표는 “그 자체가 TK국회의원으로서 자존심 상하는 일로 우선공천 논란에 특정 지역을 결부시키는 것은 옳지 않다”며 “지금 (대구)초선 7명의 자질이나 지난 3년간의 의정활동 내용을 보면 모두들 훌륭한 분들로 이들이 모두 재선되는 것이 대구의 정치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공천 탈락 가능성에 대해서는 “얘기는 들어본 적이 있지만 왜 그런 말들이 나오는지 이유를 모르겠다”면서 “당헌·당규대로 민주적 공천이 있을 것으로 믿으며 공천탈락 이후 문제는 그때 가서 말씀드리겠다”고 더 이상 언급하지 않았다.
아울러 서울 출마설에 대해서는 “절대 서울이 유리하다고 계산해 국회의원을 한 번 더하려는 계산이 없다”며 “죽어도 동구을, 살아도 동구을에서 살겠다는 것이 변함없는 내 생각”이라고 지역에서 떠날 생각이 없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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