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서울시에서 독립하겠다"...이유는?
강남구청장, 서울시장에 "특별자치구로 지정하라고 요청해달라"
강남구가 서울시에서 독립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7일 강남구에 따르면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지난 5일 박원순 서울 시장에게 "중앙정부에 강남구를 특별자치구로 지정하라고 요청해달라"고 말했다. 강남구가 옛 한전부지 개발 과정에서 배제됐다는 이유에서다.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강남구 관계자는 "서울시가 모든 개발이익을 시민 전체에게 돌아가게 해야 하는데도 현대차 부지 개발에 강남구를 의도적으로 배제하고 있다"며 "공사 중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강남구민의 입장을 반영해 달라는 의미에서 이 같은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앞서 강남구는 1조7030억원의 옛 한전 부지 공공 기여금 사용처를 두고 서울시와 갈등을 빚어오고 있었다. 9월 30일 서울시가 부지개발계획을 위해 현대차그룹과 협상조정협의회를 구성하겠다고 발표하자 신 구청장은 강남구를 배제시키려면 서울시는 중앙정부에 강남구 특별자치구 설치를 건의하라며 반발한 것이다.
이에 서울시는 "기초 단체의 본분을 망각한 처사"라며 "터무니없이 비난만을 일삼는 것"이라고 대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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