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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세끼-어촌편2' 만재도 강풍 다시 부나


입력 2015.10.09 20:23 수정 2015.10.10 08:23        이한철 기자

나영석 불패신화, 어촌으로 돌아간 '삼시세끼'

차승원 & 유해진, 두 번째 만재도 생활 기대감

'삼시세끼-어촌편2'는 지난해 선보인 첫 번째 시즌에 이어 자급자족 어촌 생활의 묘미를 맛깔나게 담아낼 예정이다. ⓒ tvN '삼시세끼-어촌편2'는 지난해 선보인 첫 번째 시즌에 이어 자급자족 어촌 생활의 묘미를 맛깔나게 담아낼 예정이다. ⓒ tvN

어떤 음식도 뚝딱 만들어내는 '차줌마' 차승원과 궂은일 마다 않는 '바깥양반' 유해진의 어부 라이프가 다시 시작된다.

9일 첫 방송되는 tvN '삼시세끼-어촌편2'는 지난해 선보인 첫 번째 시즌에 이어 자급자족 어촌 생활의 묘미를 맛깔나게 담아낸다. 특히 지난 시즌의 혹독한 겨울을 벗어나 이번에는 늦여름부터 만재도에 입성, 보다 풍족한 자원과 생활환경이 갖춰진 만큼, 더욱 다채로운 에피소드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DMS빌딩에서는 tvN '삼시세끼-어촌편2'(이하 '삼시세끼')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나영석 PD, 신효정 PD, 김대주 작가가 참여했다.

예상과 달리 같은 장소에서 시즌2를 촬영하게 된 것에 대해 김대주 작가는 "만재도만한 섬을 찾을 수 없었다. 만재도 촬영 전에 한 번 정도 들어갔는데 많은 분들이 당연히 시즌2를 할 거라 생각하고 있더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나영석 PD는 "똑같은 장소에서 심심한 장소, 심심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연속극처럼 보고 싶어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었다"며 "한 번 경험을 했던 섬이기 때문에 이전 시즌에 많이 다뤄지지 않았던 주민과의 관계가 더 깊어진 모습을 볼 수 있다. 만재도 전체로 공간이 확대된다고 보면 된다"고 부연했다.

신효정 PD는 시즌 1과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먼저 같은 장소에서 두 번째 촬영하는 만큼, 사람 사는 냄새가 더 많이 날 것 같다는 것. 신효정 PD는 "겨울 못지않은 극한 상황, 여름이기에 생길 수 있는 비바람, 가장 바쁜 어촌의 모습 등이 더 리얼하게 담길 것"이라고 소개했다.

또 신효정 PD는 "겨울에 비해 물고기가 많이 잡히는 시기지만, 그 가운데서 물고기를 잡지 못해 애를 먹는 유해진에게 차승원이 바가지를 긁을 것인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롭다"고 귀띔했다.

김대주 작가(왼쪽부터), 나영석 PD, 신효정 PD가 '삼시세끼-어촌편2'를 통해 다시 한 번 뭉쳤다. ⓒ tvN 김대주 작가(왼쪽부터), 나영석 PD, 신효정 PD가 '삼시세끼-어촌편2'를 통해 다시 한 번 뭉쳤다. ⓒ tvN

'삼시세끼-어촌편2'가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시즌1의 경이적인 시청률 때문이다.

지난해 1월 도시에서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끼니'를 낯설고 한적한 시골에서 손수 만들어보는 야외 버라이어티 '삼시세끼'의 스핀오프 버전으로 첫 선을 보인 '삼시세끼-어촌편'은 최고 시청률(5화) 평균 14.2%, 순간최고 16.3%(닐슨코리아/유료플랫폼 기준)을 기록하며 뜨거운 호응을 얻은 바 있다.

나영석 PD는 "사실 시청률이 부담스럽긴 하다"면서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하지만 "시청률이 떨어지더라도 핵심적인 부분들을 좋아하는 분들이 계속 편안하게 즐겼으면 한다. 조금 떨어져도 좋아하는 분들이 꾸준히 좋아했으면 한다"는 소박한 바람을 전했다.

지난겨울 첫 어촌 생활을 혹독하게 견뎌야 했던 차승원과 유해진, 손호준은 살기 좋은 여름 만재도에서 진화된 어부 라이프를 만끽할 예정이다.

나영석 PD는 "두 번째 시즌은 딱히 섭외를 하는 과정보다는 한 번쯤은 더 가고 싶다는 생각을 제작진과 출연진 모두 갖고 있었다. 드라마 촬영 때문에 스케줄 조율이 어려웠지, 기본적으로 한 번 더 하는 건 동의하고 있어서 섭외는 어렵지 않았다"고 섭외 과정을 설명했다.

이번 시즌에서 보여줄 유해진과 차승원의 모습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전했다. 나영석 PD는 또 "유해진의 낚시 하는 거나 차승원의 요리, 두 사람의 관계와 마을 사람들의 관계가 더 두터워졌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 통발과 낚시의 손맛을 보지 못해 아쉬움을 남긴 '참바다씨' 유해진은 여름 만재도의 삼대장인 문어와 돌돔, 참돔 잡기에 도전한다. 잔소리 좋아하는 차줌마와 바깥양반 노부부는 한층 곰삭은 애정을 드러내며 훈훈함을 선사한다. 그러나 시즌1과는 조금 다른 양상을 보일 것이라는 게 나영석 PD의 설명이다.

나영석 PD는 "차승원이 유해진화 됐다"며 "시즌 1에서 악착같은 안주인 차승원, 그게 피곤해 바깥으로 도는 바깥양반 유해진의 모습을 보였다면, 2편 되니까 차승원이 유해진에 많이 교화돼 '대충 해먹자'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다 보니 달라진 점은 요리가 훨씬 소박해졌다는 점. 나영석 PD는 "차승원의 욕심 때문에 1편에서의 요리가 화려했다면 2편에서의 요리는 훨씬 소박해졌다. 재료가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만든다"며 "그러다보니 시간이 많이 남아서인지 차승원이 1편과 달리 섬 생활을 느껴간다. 요리만이 아닌 섬에 더 가까워진 차승원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박형식과 이진욱 등은 뱃멀미를 감수하고 만재도를 찾아와 단조로운 어촌 생활에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나영석 PD는 "박형식은 다른 예능프로그램이나 관상을 보더라도 너무 잘 맞을 것 같은 느낌이 왔다"며 "기본적으로 인상이 선하고 하는 일에 가식이 없다. 형들과 나이 차이가 많이 나지만 귀여운 막내 역할을 잘 해줄 것 같았다"고 섭외 이유를 밝혔다.

나영석 PD는 또 "섭외할 때 제일 중요한 건 기존에 있던 사람들 사이에서 얼마나 즐겁게 생활을 할 수 있을지 여부다"며 "차승원이나 유해진이 굉장히 바빠 늘 보조가 필요한데 박형식이 그런 부분을 잘 해줄 거라고 생각했다. 음식을 할 때나 낚시를 나갈 때 박형식이 덕분에 편하게 촬영을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예능계에 최고 주가를 올리고 있는 나영석 PD는 "내 인생에서 주목도는 지금이 최고일 것 같다. 하지만 정점이 있으면 내려갈 일도 있다"면서 "우리는 특이한 프로젝트를 매번 내놓지 않는다. 나쁘게 말하면 재탕 삼탕이지만, 우리가 잘 하는 일, 좋아하는 일을 계속 했으면 한다. 관심이 줄어들더라도 진심을 다해서 하면 없어지진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는 가치관을 전했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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