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LG 차명석 수석코치 사의 표명…시즌 후 신바람 대신 칼바람?


입력 2015.10.07 17:04 수정 2015.10.07 17:06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성적 부진 이유로 팀 떠날 뜻 밝혀

창단 첫 9위 수모, 거센 후폭풍 예감

차명석 LG 트윈스 수석코치. ⓒ LG 트윈스 차명석 LG 트윈스 수석코치. ⓒ LG 트윈스

차명석 LG 트윈스 수석코치가 성적 부진을 이유로 사의를 표명했다.

올해 양상문 감독의 부름을 받고 수석코치 자리로 돌아왔지만 LG는 올시즌 창단 첫 9위의 아픔을 겪었고, 결국 차 코치는 이에 대한 책임을 지기 위해 스스로 물러나는 길을 택했다.

그러나 비단 올시즌 LG의 부진한 팀 성적에 대한 책임에서는 그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기에 추후 또 한 번의 칼바람이 몰아칠 것으로 예상된다.

2003년부터 2013년까지 LG 투수코치를 맡은 차 코치는 팀을 11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시킨 주인공이었다.

2013년 가을야구의 감격을 맛본 LG는 차 코치의 지휘아래 유원상-정현욱-이동현-봉중근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를 구축했고, 여기에 신재웅, 이상열, 류택현, 김선규 등을 내세워 막강 불펜진을 꾸리는데 성공했다.

이듬해 건강상의 이유로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으로 돌아가긴 했지만 LG의 불펜진이 2013년부터 2년 연속 불펜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하는 데에는 차 코치의 공이 컸다.

차 코치가 1년을 쉬었지만 올 시즌 LG는 투수 쪽에서는 비교적 제 몫을 다했다. 시즌 초반 마무리 봉중근의 부진이 아쉬웠지만 우규민, 루카스 하렐, 헨리 소사 등 3명의 10승 투수를 배출했고, 전체 팀 평균자책점도 4.62로 NC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반면 팀 타율이 0.269로 전체 9위에 그치며 부진한 성적의 원인이 됐다. 올시즌에도 LG는 강력한 5강 후보로 꼽히며 기대감을 높였기에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은 팀 전반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선수들 역시 책임으로부터 자유로 울 수는 없다. 특히 부상과 부진 등으로 올시즌 팀에 기여하지 못한 고액의 베테랑 선수들에게 있어 대규모 연봉 삭감은 불가피하다.

창단 이후 가장 낮은 자리에 위치하며 어느 때보다 가혹한 시즌을 보낸 LG지만 시즌이 끝난 뒤에도 더욱 거센 후폭풍에 직면하게 됐다. ‘신바람’ LG에 ‘칼바람’의 기운이 일고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