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박지원 "노무현 공산주의자, DJ는 아니다? 화난다"


입력 2015.10.07 11:16 수정 2015.10.07 11:20        이슬기 기자

긴급의총 열어 '고영주 즉각 해임' 결의문 채택

"고영주 주장, 박 대통령 뜻이었는지 공개 질문 할 것"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7일 오전 국회에서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의 '공산주의자' 망언 논란과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저지 등의 논의를 위해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고영주 이사장을 규탄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7일 오전 국회에서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의 '공산주의자' 망언 논란과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저지 등의 논의를 위해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고영주 이사장을 규탄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김대중 전 대통령은 공산주의가 아니다”라는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의 발언에 대해 “일생동안 용공으로 불렸던 김대중 대통령은 공산주의자가 아니라니, 이걸 기뻐해야하나 분노해야하나”라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7일 고 이사장과 관련해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고 이사장의 이념편향적 발언을 지적하며 이같이 말한 뒤 “화가 난다. 이것은 다분히 우리당을 이간질 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네이밍’이라는 것이 한번 붙으면 계속 따라붙는다. 어떻게 해서 노무현 대통령이 공산주의자이고 문재인 대표가 공산주의자인가. 그러면 우리도 전부 공산주의자가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특히 “고 이사장 말처럼 ‘사법시험생 10명 중 8명의 정체성은 북에 있다’고 한다면, 현재 사법부와 검찰에 최소한 80%는 공산주의라는 것 아닌가”라며 “이번에 분명히 못을 받고 당력을 총집결해서 고영주 이사장을 해임시켜야한다. 또 이에 대한 박 대통령의 분명한 입장을 요구하지 않으면 다음 총선과 대선도 어려워진다”고 촉구했다.

이날 새정치연합은 긴급 의총 직후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고 이사장의 해임을 재차 요구하는 한편, 박근혜 대통령의 공식적인 입장 표명도 촉구하고 나섰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우리당이 박 대통령에게 다음의 공개적 질문을 하는 것이 어떨까 생각한다”고 운을 뗀 뒤 “박 대통령과 특수한 관계가 있는 방문진 이사장으로 고영주 씨를 임명한 것은 박 대통령의 뜻이었는지, 박 대통령은 야당 정치인을 공산주의자로 몰아세운 고 이사장의 국감 발언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고 이사장을 사퇴시키지 않고 국정운영이 가능하다고 보는지 입장을 밝혀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고 이사장은 ‘박 대통령이 자신에게 직·간접적으로 이사장직을 부탁했고 그것을 암시했다’고 말했고, 노무현·문재인같은 야당 인사를 공산주의자라고 주장한 것을 알고도 중용했음이 밝혀지고 있다”며 “이는 야당을 국정운영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박 대통령의 생각이 고영주 선임을 통해 이뤄진 것이다. 이제 고영주 개인의 문제를 넘어서 반드시 대통령의 입장을 확인하고 사과를 받아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새정치연합은 이날 △고영주 이사장 즉각 해임 △박근혜 대통령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 △역사 교과서 국정화 시도 중단해야한다는 내용을 담은 결의문을 채택했다.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이날 의총에서 "해방 이후 우리 사회를 혼돈으로 몰고갔던 백색테러가 고영주 이사장의 입을 통해 재현되고 있다"며 "이런 극단적이고 폭력적인 인식은 다양한 가치관의 존중을 생명으로 하는 민주적 기본 질서를 부인하는 것"이라며 "사회적 공기인 공영방송의 정책결정권자 자리에 이런 위험인사를 단 하루도 앉힐 수 없음은 자명하다"고 규탄했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슬기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