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철강산업 구조조정?…산업부·포스코·현대제철 "모르는 일"


입력 2015.10.07 10:08 수정 2015.10.07 10:46        박영국 기자

산업부 "철강산업 사업재편은 업계가 자율적으로 추진"

포스코·현대제철 "정부측과 논의 없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철강산업 사업재편 기본방향’ 보고서를 작성하고 청와대에 보고할 계획이라는 언론 보도에 대해 ‘검토한 바 없다’고 해명했다. 문건에서 언급된 포스코, 현대제철 등 철강업체들도 ‘근거 없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사진은 포스코 광양제철소 열연제조공정 장면.ⓒ포스코 산업통상자원부가 ‘철강산업 사업재편 기본방향’ 보고서를 작성하고 청와대에 보고할 계획이라는 언론 보도에 대해 ‘검토한 바 없다’고 해명했다. 문건에서 언급된 포스코, 현대제철 등 철강업체들도 ‘근거 없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사진은 포스코 광양제철소 열연제조공정 장면.ⓒ포스코

산업통상자원부가 ‘철강산업 사업재편 기본방향’ 보고서를 작성하고 청와대에 보고할 계획이라는 언론 보도에 대해 ‘검토한 바 없다’고 해명했다. 문건에서 언급된 포스코, 현대제철 등 철강업체들도 ‘근거 없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산업부는 7일 해명자료를 통해 “철강산업 사업재편 기본방향에 대해 공식 검토한 바 없다”며 “철강산업의 사업재편은 업계가 자율적으로 추진하는 방향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역시 “철강산업 사업재편과 관련, 산업부를 포함한 어떤 정부기관과도 협의가 없었다”고 밝혔다.

앞서 한 언론매체는 정부가 철강산업의 구조조정을 위해 포스코에 최대 계열사인 대우인터내셔널을 포함해 비철강사업부문을 매각하도록 권고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또 현대제철에게는 현대자동차와의 수직계열화가 가능한 자동차용 강판에 집중하도록 하고, 건축용 철근과 형강 생산공장은 폐쇄를 유도하며, 동부제철의 전기로 공장을 인수하도록 하는 한편, 고로 생산능력 확대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세웠다고 전했다.

동국제강에는 선박건조용 후판 생산을 포기하고 철근 재가공 부문을 구조조정도록 유도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해당 업체 모두에게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이다. 포스코의 경우 대우인터내셔널의 미얀마 가스전에서 한창 수익을 내고 있는데 정부로부터 매각을 강요받을 경우 제값을 받지 못하고 팔게 될 우려가 있고, 다른 계열사들 역시 매각 타이밍을 자체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대제철 역시 고로 생산능력 확대는 제한되고 불필요한 동부제철 전기로를 떠안게 된다는 점에서, 동국제강은 후판을 포기하면 사업 규모가 현저히 축소된다는 점에서 좋을 게 없다는 입장이다.

철강업계 한 관계자는 “보고서의 존재 여부조차 알 수 없지만, 만일 누가 그걸 만들었다면 철강업계 현실에 대해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 만들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