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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영업익 7조 재탈환...반도체 ·DP '쌍끌이'


입력 2015.10.07 10:05 수정 2015.10.07 10:35        이홍석 기자

모바일D램과 OLED 비중 증가...수익성 개선 선봉장 역할

스마트폰도 우려보다 나아...IM 2조원 중반대 영업익 전망

삼성전자가 지난 3분기에 영업이익 7조30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집계되면서 완연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가 영업이익 7조원대를 회복한 것은 지난해 2분기 이후 5분기만이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지난 3분기에 영업이익 7조30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집계되면서 완연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가 영업이익 7조원대를 회복한 것은 지난해 2분기 이후 5분기만이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연합뉴스

말 그대로 어닝서프라이즈였다. 삼성전자가 시장의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하자 증권가와 업계에는 일순간 정적이 흐르는가 싶더니 긴장과 흥분이 교차하기 시작했다. 증권가 평균 예상치보다 10%나 웃도는 영업이익 7조30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집계됐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즉각 원인분석에 돌입했다. 역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가 효자였다. 여기에 휴대폰이 시장의 우려와 달리 견조한 실적을 보이면서 뒷받침했다는 분석이다.

7일 관련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이 날 구체적인 사업부문별 실적을 밝히지 않았지만 삼성전자가 지난해 1분기(8조4900억원) 이후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한데는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효자 노릇을 했다는 분석이다.

반도체에서는 고부가가치 모바일D램 제품(LPDDR4)이 수율 증대와 비중 확대가 동시에 일어난데다 지난 2분기 흑자 전환한 시스템LSI 부문의 수익성도 크게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중저가 보급형 제품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이 탑재되고 중국 스마트폰 제품에도 OLED 채택 비중이 늘면서 실적 호조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증권가에서 예상했던 영업이익 예상치(7000억원대)를 크게 뛰어넘어 9000억원대를 기록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여기에 가장 많은 우려가 제기됐던 스마트폰도 예상보다는 나쁘지 않은 성적표를 받아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IM사업부 영업이익 예상치는 2조4500억원 전후로 2조7000억원 수준이었던 1·2분기에 비해서는 다소 악화될 전망이지만 이는 증권가의 예상치(2조1000억원)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삼성전자 분기별 실적 추이 ⓒ데일리안 삼성전자 분기별 실적 추이 ⓒ데일리안

이는 올 상반기 갤럭시S6 부진 속에서 한 달 앞서 조기 출시한 갤럭시노트5에 대한 우려가 커졌지만 너무 과도한 것이었음이 입증된 것이다.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3분기에 중저가폰의 출하량 증대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증가한 가운데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엣지 등의 성적도 나쁘지 않았다는 것으로밖에 설명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TV와 생활가전으로 구성되는 소비자가전(CE)도 소폭이나마 회복세를 이어가며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달러강세에 따른 환율 효과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이 날 공시를 통해 올 3분기 잠정 실적으로 매출액 51조원과 영업이익 7조3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당초 증권가에서 예상했던 수치인 6조5000억원대에 비해 10% 이상 높은 수치다.

이번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로 삼성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V자 회복세를 지속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이른바 '갤럭시 쇼크'로 영업이익이 4조600억원에 그치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이후 5조2900억원(2014년 4분기), 5조9800억원(1분기), 6조9000억원(올 2분기) 등으로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 매출액도 지난해 4분기(52조7300억원) 이후 3분기 만에 50조원대를 회복하는 등 연 매출 200조원 달성에 도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김영우 SK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삼성전자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3분기 호 실적을 내놓으면서 회복의 계기를 마련했다”면서도 “다만 4분기에도 이러한 호 실적을 지속할 수 있느냐가 V자 반등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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