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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직업병 조정위 회의 개최...가족대책위 '불참'


입력 2015.10.06 18:37 수정 2015.10.06 18:54        김유연 기자

7일 조정위 권고안 발표 후 두달만에 한자리..당사자간 이견은 여전

가족대책위, 조정위 회의 보류 요청...정상 개최 미지수

김지형 조정위원장이 지난 7월 23일 서울 충정로 법무법인 지평 사무실에서 열린 '삼성전자 반도체 직업병 문제 해결을 위한 조정위원회‘에서 조정권고안을 발표하고 있다.ⓒ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김지형 조정위원장이 지난 7월 23일 서울 충정로 법무법인 지평 사무실에서 열린 '삼성전자 반도체 직업병 문제 해결을 위한 조정위원회‘에서 조정권고안을 발표하고 있다.ⓒ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삼성 직업병문제 해결을 위한 조정위원회(조정위)가 권고안을 제시한지 두 달만에 조정위 회의가 열린다. 반올림(반도체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은 참석의사를 밝힌 반면 가족대책위원회는 이미 회의개최 보류요청을 해놓은 상태여서, 회의가 정상적으로 개최될지 주목된다.

6일 반올림과 가족대책위원회 등에 따르면 7일 오후 2시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법무법인 지평에서 반올림·가족대책위원회·삼성전자 등 조정당사자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회의가 개최된다.

이날 회의는 지난 1월에 이은 두 번째 조정 회의로, 지난 7월 23일 조정위가 권고안을 발표한 뒤 각자 입장을 전달하고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여 논의하는 자리다.

그러나 각 협상 주체들이 조정위에 제출한 수정안에서 입장 차이가 여전한 상황이다. 이미 삼성전자는 자체적으로 보상위원회를 구성하고 보상 준비에 착수한 상태다. 가족대책위는 이에 동참하고 있는 반면 반올림은 반발하는 등 당사자들간 이견이 커서 조정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가족대책위는 "보상위원회 활동에 집중하고 싶다"며 이번 회의를 보류해 줄 것을 이미 요청한 상태로, 이날 회의가 정상적으로 열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가족대책위는 이번 조정에 참여하지 않고 법률대리인인 박상훈 변호사가 대신 참석할 예정이다.

송창호 가족대책위 대표는 “현재 삼성전자 보상위원회 관련, 보상 신청자 지원 업무로 바쁜 상태여서 박 변호사가 대신 참석, 회의 보류 요청 배경 등 관련 상황을 설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반해 반올림은 조정위를 거친 보상 집행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고집하고 있는 상황이다. 반올림은 6일 공식입장을 통해 "이번 조정회의를 통해 조정권고안에서 누락된 보상 대상자의 범위를 넓혀 피해자들이 보상에서 배제되지 않는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가족대책위는 당초 반올림 내에 있던 8명의 피해자 가족 중 반올림의 협상 노선에 이견을 보인 6명(김은경·송창호·유영종·이선원·정애정·정희수)이 지난해 떨어져 나와 구성됐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보상위 참여 결정 과정에서 간사를 맡아온 정애정씨가 반발, 지난달 9일부터 무기한 농성에 들어가면서 사실상 5명 체체로 운영되고 있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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