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농협 방만경영 중앙회장 '책임론' 떠올라


입력 2015.10.06 17:57 수정 2015.10.06 17:57        이충재 기자

농해수위 국감서 방만경영·부정 비리 도마에

6일 농협중앙회에 대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선 농협 회장의 막대한 권력 등에 따른 지배구조 개선문제와 방만경영, 부실대출 등 의혹이 도마 위에 올랐다.(자료사진)ⓒ농협금융 6일 농협중앙회에 대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선 농협 회장의 막대한 권력 등에 따른 지배구조 개선문제와 방만경영, 부실대출 등 의혹이 도마 위에 올랐다.(자료사진)ⓒ농협금융

6일 농협중앙회에 대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선 농협 회장의 막대한 권력 등에 따른 지배구조 개선문제와 방만경영, 부실대출 등 의혹이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은 검찰의 농협 비리 의혹 수사에 대해 “사실 관계를 떠나 나의 부덕함으로 심려를 끼쳐 드려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유승우 무소속 의원은 “농협 중앙회장이 조합장에 대한 장악력이 여전히 강해 이사회에서 중요한 의사결정을 하는데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1~3대 민선 농협중앙회장이 모두 금품수수와 비자금조성 등 혐의로 구속된 사례가 거론되며 ‘구속 없는 회장 만들기’에 대한 근본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 농협중앙회장이 비상임 명예직이지만, 인사권을 포함한 막대한 권력을 휘두르고 있어 농협 지배구조 개선을 비롯한 ‘농협개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에 최 회장은 “인사 등을 해보면 사실 회장의 권한이 별로 없다”며 “권한을 다 주고 매를 맞아도 제대로 맞는 게 낫다”고 말했다.

최원병 회장의 '안마의자 차량'도 도마에 올라

농협중앙회 최원병 회장의 업무용 차량인 카니발에 설치된 안마용 의자.(황주홍 의원실 제공) 농협중앙회 최원병 회장의 업무용 차량인 카니발에 설치된 안마용 의자.(황주홍 의원실 제공)
농협 기관장과 임직원의 연봉 수준이 높다는 지적과 농협의 금융사기가 급증했다는 비판도 쏟아졌다.

홍문표 새누리당 의원은 농협중앙회 임직원 86%가 연봉을 9000만원 이상을 받았다며 농협에 4급 이상 차장만 돼도 연봉이 1억원 가까이 된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어려운 농업과 농촌을 생각하면 농협이 흥청망청 돈을 쓸 수는 없다”고 꼬집었다.

김우남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농협에서 발생한 금융사기가 지난 2012년 44건에서 지난해 1190여 건으로 27배 늘었다며 피해 금액도 3억5000만 원에서 76억원으로 22배 넘게 증가했다고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와함께 최 회장의 이른바 ‘안마 차량’ 등 호화생활도 도마에 올랐다.

최 회장의 관용차 2대 중에 한 대인 카니발에 900만원짜리 안마시트를 설치한 것으로 드러나 질타를 받았다.

황주홍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최 회장은 에쿠스(3800cc)와 카니발(3500cc)을 관용차로 타는데, 중앙회가 NH개발에서 카니발을 렌트할 당시 별도 지시를 통해 900만원을 들여 차량을 개조해 안마시트를 설치했다.

황 의원은 “지난해 연봉으로만 3억6700만원을 받은 최 회장이 이렇게 방만한 스타일로 비판받고 있다”며 “모범을 보여야 할 농축민의 대표가 너무 호사로운 혜택을 누리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지적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충재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