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득 14시간 조사…"오해 없도록 해명하고 간다"
포스코 비리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은 이상득(80) 전 새누리당 의원이 14시간 조사를 받고 6일 귀가했다. 이 전 의원은 조사에서 의혹들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의원은 5일 오전 10시 25분께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나와 5일 0시 35분께까지 조사를 받았다.
"내가 왜 여기와야 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며 혐의를 부인하던 이 전 의원은 조사가 끝난 뒤 보좌진의 부축을 받으며 "조금 피곤하다. 오해가 없도록 잘 해명하고 간다"고 말한 후 자리를 떠났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 전 의원은 측근이 운영하는 협력업체가 정준양 전 회장 시절(2009년~2012년) 포스코로부터 일감을 집중적으로 얻어 냈고 이 과정에 이 전 의원이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업체는 이 전 의원의 측근 박모 씨가 실소유주인 제철소 설비 관리 업체 티엠테크, 포항 제철소에서 자재운송업을 하는 N사, 인근의 집진설비측정업체 W사 등이다.
검찰은 특혜 수주에 따른 경제적 이익 중 일부가 이 전 의원의 포항 지역구 사무실 운영비 등으로 사용되는 등 이 전 의원 측에 흘러들어간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규모는 30억원 안팎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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