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UFC 코미어에 진 구스타프손 끝내 '울먹'


입력 2015.10.04 16:36 수정 2015.10.05 09:29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코미어와 라이트헤비급 타이틀 매치 1-2 판정패

대등한 경기 펼치고 석패..존 존스전 이어 기회 놓쳐

UFC 192 코미어에 패한 구스타프손. UFC 캡처 UFC 192 코미어에 패한 구스타프손. UFC 캡처
UFC 코미어에 진 구스타프손 끝내 '울먹'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에 다시 한 번 도전했던 알렉산더 구스타프손(28·스웨덴)이 이번엔 다니엘 코미어(36·미국)를 넘지 못했다.

현 챔피언 코미어는 4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토요타센터에서 열린 'UFC 192' 라이트헤비급 타이틀 매치에서 195cm의 장신 타격가이자 전 챔피언 존 존스를 괴롭혔던 구스타프손에게 2-1 판정승(48-47·47-48·49-46)을 거뒀다.

타이틀 1차 방어에 성공한 코미어는 통산 전적 17승1패를 기록했다. 유일한 패배는 지난 1월 전 챔피언 존 존스에 당한 것. 존 존스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던 구스타프손이라는 강자까지 꺾고 챔피언 자리를 수성한 코미어가 여전히 존 존스와의 재대결을 벼르고 있는 이유다.

1라운드부터 코미어는 거칠게 달려들었다. 사이드 스텝을 밟으며 아웃 파이팅을 펼치는 구스타프손의 다리를 잡아 번쩍 들어 올려 내던졌다. 코미어에 눌린 구스타프손은 힘겹게 코미어를 밀어내고 일어났지만 라운드를 잃은 뒤였다.

2라운드는 구스타프손 특유의 원거리 타격이 주효, 1라운드의 실패를 만회했다. 하지만 코미어가 거리를 좁히며 근거리 싸움을 시도하는 등 공방전이 펼쳐져 확실한 우위는 점하지 못했다.

3라운드 코미어가 어퍼컷 연타로 포인트를 쌓으며 달아나는 듯했지만 구스타프손의 강력한 니킥이 꽂히면서 양상이 달라졌다. 제대로 된 후속타면 터졌다면 코미어를 무너뜨릴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챔피언 코미어는 주저앉지 않았다. 큰 데미지에도 도망가지 않고 오히려 근접해 어퍼컷을 작렬하며 위기를 모면했다. 구스타프손으로서는 이날 경기에서 가장 아쉬운 장면이다.

2-3라운드에 입은 데미지로 코미어가 리듬이 깨진 가운데 구스타프손은 다양한 킥을 시도하며 코미어를 압박했다. 그래도 코미어는 물러서지 않고 어퍼컷을 날리며 5라운드로 몰고 가 치열한 공방을 벌인 뒤 경기를 마쳤다. 결국, 유효타 적중에서 앞선 코미어가 챔피언 벨트를 지켰다.

구스타프손은 코미어를 들어 올리며 패배를 인정하면서도 울먹였다. 구스타프손은 “코미어는 세계 최정상급 파이터라는 것을 나와의 경기를 통해 입증했다”고 칭찬했다. 전 챔피언 존 존스에 패해 타이틀을 놓쳤던 구스타프손이 존 존스가 전선에서 밀려난 가운데 코미어에게 석패, 또 한 번의 기회를 날리며 분루를 삼킨 순간이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