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폭스바겐 사태 국내 타이어업계로 불똥 튀나?


입력 2015.10.03 09:00 수정 2015.10.03 10:52        윤정선 기자

타이어업계, 폭스바겐 공급량 줄어도 매출 영향 미미

폭스바겐 배기가스 조작 파문이 커지는 가운데 폭스바겐에 타이어를 공급하는 국내 타이어업계도 피해를 입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폭스바겐 배기가스 조작 파문이 커지는 가운데 폭스바겐에 타이어를 공급하는 국내 타이어업계도 피해를 입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폭스바겐 배기가스 조작 파문으로 국내 타이어 업계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폭스바겐 공급 비중이 작아 실제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전망이다.

3일 타이어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연간 신차용타이어(OE) 공급물량 3600만대 중 30%(1000만대) 가까이 폭스바겐에 공급하고 있다.

단순히 숫자만 보면 향후 폭스바겐 차량 판매가 줄어든다고 가정했을 때 한국타이어의 피해도 불가피해 보인다.

하지만 한국타이어는 아직 상황을 예단하기 어렵다는 견해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미국에서 배기가스 조작이 확인된 폭스바겐 차량은 아직 4개 차종뿐"이라며 "문제가 된 폭스바겐 차량에 우리만 타이어를 공급하는 게 아니므로 실제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폭스바겐 외에도 32개 완성차 업체 다양한 차종에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며 "폭스바겐 차량 판매가 감소해도 다른 완성차업체의 차량 판매가 늘어 오히려 피해가 없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도 폭스바겐에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지만 미미한 수준이다.

넥센타이어의 경우 전체 OE 물량 중 폭스바겐과 아우디, 스코다 등 폭스바겐그룹 차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7%밖에 안 된다.

아울러 넥센타이어는 OE 시장에서 이제 막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단계다. 전체 생산량 중 완성차업체에 공급하는 타이어는 25%에 불과하다. 나머지 75%는 교환용타이어(RE)다.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의 OE 비중이 35% 정도 차지하는 것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폭스바겐에 공급하는 OE 물량이 워낙 낮아 특별히 대책을 세우고 않고 있다"며 "다만 폭스바겐을 통해 해외 OE 시장에 진출하려던 계획에 걸림돌 정도는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타사와 비교했을 때 OE 비중이 낮은 편"이라며 "폭스바겐에 공급하는 타이어가 줄어도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금호타이어 역시 이번 사태로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타이어업계 관계자는 "폭스바겐 사태로 다른 완성차 업체의 차량 판매도 덩달아 줄어드는 건 아니다"며 "단순히 폭스바겐 공급물량만 보고 국내 타이어업계가 손해를 입는다고 보는 건 잘못된 분석"이라고 강조했다.

윤정선 기자 (wowjota@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윤정선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