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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문재인, 좌파단체 비례가 더 중요한가"


입력 2015.10.02 09:55 수정 2015.10.02 10:03        전형민 기자

국정감사 대책회의서 이학재 "문재인 '농어촌 지역구 지키겠다' 한 마디만"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좌)와 황진하 새누리당 사무총장(우)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좌)와 황진하 새누리당 사무총장(우)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독립기구인 선거구획정위원회가 내년 총선 지역선거구 숫자를 발표하기로 한 2일 새누리당은 선거구획정 문제에 대해 묵묵부답인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정조준했다.

선거구획정 기준과 관련해 비례대표를 줄이고 농어촌·지방지역구를 현행으로 유지하자는 여당과 달리 야당은 비례대표의 유지를 원하는 지도부와 축소를 원하는 농어촌·지방의원과의 이해충돌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어제 야당이 우리가 제안한 ‘2+2회담(당대표+원내대표)’을 거부한 것에 대해 정말 유감”이라며 포문을 열었다. 그는 “어제 회담을 제의한 이유는 20대 국회의원 지역 선거구가 당장 오늘 오후 2시에 선거구획정위에서 획정되는데, 정개특위는 의결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공전만 거듭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원 원내대표는 어제부터 농성중인 여야 농어촌·지방 의원들을 거론하며 “어제 제가 위로차 방문한 자리에서 야당 의원들도 여당 원내대표인 저에게 야당 지도부와 담판을 지어달라고 요청했다”면서 “오죽 답답하고 안타까웠으면 (그랬겠냐)”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대표가 부산 지역구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회담을 할 수 없다는 이유를 든 것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닌 이유 들어서 긴박한 시기에 참석 못하겠다는 새정치연합은 무책임의 극치”라면서 “새정치연합은 농촌 죽이는 방안 고집 말고 대화 소통으로 농어촌 살리는 방안 마련하기를 강력 촉구한다”고 밝혔다.

조원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도 “말을 안 하려다가 꼭 해야 할 말은 해야겠다”면서 원 원내대표의 말에 힘을 보탰다. 그는 “새정치연합은 진보좌파 시민단체의 비례대표 몫이 중요한 것인지, 농어촌의 권리를 찾아주는 농어촌 몫이 중요한 것인지 판단해야한다”면서 야당 지도부를 공격했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의 여당 간사인 이학재 의원도 “어제부터 여야 농어촌·지방 의원들이 농성을 시작했고 많은 여야 의원들이 다녀가셨는데 꼭 다녀가야 할 문재인 대표만은 농성장을 찾았다는 소식을 듣지 못했다”며 문 대표를 콕 집어 거론했다.

그는 “문 대표가 대통령후보시절 우리 농어민에게 했던 수많은 약속을 되돌려서 농어촌 지역구를 지켜달라고 간곡하게 부탁드린다”며 “문 대표는 농어촌에는 눈길도 주지 않고 비례대표에만 신경 쓸게 아니라 농어촌을 지켜줄 현명한 결단을 내려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이라도 문 대표가 농어촌 지역 선거구를 지키겠다는 한 마디만 하면 도시, 농촌, 수도권, 지방 모두가, 대한민국이 행복해진다”며 문 대표를 압박했다.

한편 선거구획정위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전체회의를 열고 앞서 발표했던 국회의원 지역선거구 숫자 범위 ‘244~249개’ 가운데 단수안을 확정·공개할 예정이다.

전형민 기자 (verda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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