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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 '1호 타이틀' 쟁탈전 본격 시작


입력 2015.10.01 16:39 수정 2015.10.01 18:07        김영민 기자

카카오, 인터파크, KT 컨소시엄 등 3곳 예비인가 접수 완료

혁신적인 금융서비스 등 사업계획 통해 1호 타이틀 획득 자신

인터넷은행 예비인가를 신청한 3개 컨소시엄 로고 인터넷은행 예비인가를 신청한 3개 컨소시엄 로고

'1호 인터넷전문은행' 타이틀을 놓고 카카오, 인터파크, KT 등 3개 컨소시엄이 경합을 벌이게 됐다.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 마감일인 1일 카카오, 인터파크, KT 컨소시엄이 신청서를 접수했다.

3개 컨소시엄은 이날 금융위에 신청서를 접수한 후 정보통신기술·금융·유통 등 다양한 기업들이 참여, 혁신적인 금융서비스 제공 등의 내용을 담은 사업계획을 통해 '1호 타이틀'을 거머쥐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밝혔다.

◇카카오 컨소시엄, 새로운 혁신 금융 실현

한국카카오은행주식회사로 명명된 가칭 '카카오뱅크'는 한국투자금융지주, KB국민은행, 카카오 외에 넷마블, 로엔(멜론), SGI서울보증, 우정사업본부(우체국), 이베이(지마켓, 옥션), 예스24, 코나아이, 텐센트 등 총 11개사가 공동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각 분야 최고의 11개 기업으로 이뤄진 카카오뱅크 공동 발기인은 금융, 온라인 커머스, 콘텐츠, ICT, 핀테크 업계를 대표하는 기업들로 구성됐다. 인터넷 전문은행에 요구되는 차세대 ICT 기술력, 금융사업 역량, 강력한 보안 시스템, 글로벌 채널 등을 모두 갖췄다는 평가다. 카카오뱅크는 공동 발기인의 전문적 역량을 기반으로 '이어주고-넓혀주고-나눠주고'의 비전을 통해 새로운 혁신의 금융을 실현해 가겠다는 전략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명실상부 분야별 최고의 11개 대표 기업들이 대거 참여했다"며 "공동 발기인들의 역량을 조합해 혁신적인 차세대 인터넷은행 사업 전략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카카오뱅크는 개인·기업을 위한 차별화 된 고객 혜택은 물론 중소상공인, 금융 소외계층, 스타트업 등 기존 은행의 혜택을 충분히 받지 못하던 고객층을 위한 새로운 혁신 금융 서비스에 대한 구상을 신청서에 담았다"며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인터파크 컨소시엄, 혁신과 상생의 창조 금융 실현

인터파크 그랜드 컨소시엄은 'I-BANK(가칭)'에 인터파크를 주축으로 통신(SK텔레콤), 유통(GS홈쇼핑, BGF리테일), 핀테크(옐로금융그룹), 결제(갤럭시아커뮤니케이션즈), 플랫폼(NHN엔터테인먼트), 솔루션(지엔텔, 한국전자인증, 세틀뱅크), 금융(IBK기업은행, NH투자증권, 현대해상화재보험, 한국증권금융, 웰컴저축은행) 등 각 산업을 선도하는 15개 회사가 참여했다.

이 컨소시엄은 인터넷은행이 나아갈 방향으로 '고객의 모든 경제생활을 핀테크와 연계해 혁신과 상생의 창조 금융 실현’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설립자본금은 3000억원이며, 인터파크 그룹은 설립자본금의 약 3분의 1(우선주 포함)을 출자할 예정이다.

I-BANK의 최대 강점은 경제생활과 밀접한 각종 상거래와 금융거래에 기반한 빅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분석해 적용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컨소시엄 참여사의 고객수를 산술적으로 합산하면 2억명이고, 사업자수는 150만개에 이른다.

이상규 인터파크 인터넷은행 추진단장은 “인터파크 그랜드 컨소시엄은 기존의 금융관행을 혁신하고자 하는 업계 선도회사들이 모여 각사의 자원을 I-BANK의 금융혁신에 총력 투입할 것"이라며 "고른 지분배분과 진정한 상호협력의 토대마련에 성공해 향후 은행법 개정여부와 무관하게 안정적인 경영이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또 "향후 인가를 받으면 공급자 중심의 시장 구도를 타파해 소비자의 생활과 사업자의 사업과정에 큰 편익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T 컨소시엄, 3C 서비스로 금융과 ICT 융합 시너지 극대화

KT 컨소시엄은 언제 어디서나(Connected) 편리하게(Convenient) 개인화된(Customized) '3C 서비스'를 내걸고 국내 최초 인터넷은행 설립을 위한 행보를 본격화 했다.

컨소시엄에는 ICT(KT, 효성ITX, 노틸러스효성, 뱅크웨어글로벌, 포스코ICT, 브리지텍, 모바일리더), 플랫폼·커머스(GS리테일, 얍컴퍼니, 이지웰페어 등), 금융(우리은행, 현대증권, 한화생명), 지급결제·보안(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다날, 한국정보통신, 인포바인), 핀테크(8퍼센트) 등 각 분야별 최고의 역량을 갖춘 기업이 참여했다.

이를 토대로 금융과 ICT 융합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최적의 지분구조를 갖췄다. 특히 대기업 위주에서 벗어나 핀테크·보안 등 각 분야별로 전문성을 보유한 국내 중소기업들이 대거 참여해 주주간 상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는 것이 특징이다.

모바일 중심의 온라인(결제·플랫폼·솔루션·PG 등)에서 편의점, ATM 기반의 오프라인까지 고객과 만나게 되는 모든 곳을 커버할 수 있다는 것 역시 차별화된 강점이다.

KT 컨소시엄 관계자는 "참여 주주사들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은행산업의 혁신과 경쟁촉진, 금융소비자의 편의성과 안전성 제고, 그리고 신규 서비스 개발 및 해외시장 개척을 통한 신성장동력 창출에 기여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며 "오픈 금융 플랫폼 구축, 빅데이터 분석·위치 기반 맞춤형 상품 제공 등으로 개인 서비스 혁신뿐만 아니라 벤처나 스타트업, 소상공인들의 수익 증대를 지원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터넷은행 예비인가는 이달 중 은행법 등 관련 법령상 은행 설립요건 등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적법성 심사에 이어 11~12월 외부평가위원회 심사를 거쳐 12월 금융위원회에서 예비인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김영민 기자 (mosteve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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