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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청원 "김무성 과욕…제 발로 발등 찍어"


입력 2015.10.01 10:34 수정 2015.10.01 10:45        문대현 기자

최고위서 "엉터리로 협의하게 한 당내 참모도 문제"

서청원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안심번호 국민공천제'와 관련해 김무성 대표를 비판한 뒤 굳은 표정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서청원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안심번호 국민공천제'와 관련해 김무성 대표를 비판한 뒤 굳은 표정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친박 좌장' 서청원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1일 오픈 프라이머리에 정치 생명을 걸겠다고 한 김무성 대표를 향해 "제 발로 발등을 찍었다"라고 정면 비판했다.

서 최고위원은 김 대표가 불참한 채 진행된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당론으로 결정해 추진하려 했는데 야당이 반대해서 미안하다고 우리 방법 찾자고 하면 아무 것도 아닌데 정치 생명을 건다는 이야기는 좀 잘못된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 최고위원은 "야당이 반대한다고 해서 정치 생명을 거는 게 어디 있느냐"며 "뭐 때문에 긁어부스럼을 만들어 난리를 치느냐. 그 부분은 우리가 지적해 줘야 한다. 밑에서 잘못 보좌했다"고 직설했다.

'김 대표가 유감 표명 정도는 해야한다는 말인가'라는 기자의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그는 앞서 최고위에서는 "안심번호라는 것은 여론조사를 보완하는 여론조사기법이지 국민공천제는 아니다"며 "그런데 왜 이 문제를 물고 늘어지고 이것을 우리 당에 써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서 최고위원은 "야당은 전략공천 20%를 한다고 했는데 그 20% 해당지역은 어떻게 할 것이냐. 당원이 배제되는 여론조사라면 당이 왜 존립하느냐"며 "안심번호제가 국민공천제라고 하면 분명히 맞지 않고 지금부터 그런 말 쓰면 안 된다. 안심번호 갖고 국민공천제라고 하는 것은 철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야 대표가) 회담을 할 수 있다고 보지만 그게 뭐가 뭔지 모르겠다"며 "합의한 것인지 안 한 것인지, 야당은 우리 당을 따라왔다고 하는데 긁어 부스럼을 갖고 왔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의원총회에서 공천제도 논의를 위한 특별기구를 만들기로 한 데 대해서는 "대단히 다행"이라면서도 "엉터리로, 미치는 영향도 모르고 대표에 (아이디어를) 갖다줘서 협의하도록 한 당내 참모도 문제가 있다"고 절차상 문제를 따졌다.

그러면서 "그리고 왜 김 대표가 이 문제에 정치 생명을 걸겠다고 얘기했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문대현 기자 (eggod6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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