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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현만 믿는다" 영업정지 SKT, 보조금 공세 반격


입력 2015.10.01 09:47 수정 2015.10.01 10:11        이호연 기자

SKT, 1일부터 7일까지 단독 영업정지

설현 브로마이드 무료 증정, 전략폰 보조금 상향 등

인기 아이돌 그룹 'AOA' 멤버 설현. ⓒSKT 인기 아이돌 그룹 'AOA' 멤버 설현. ⓒSKT
SK텔레콤이 영업정지에 돌입하면서 이동통신 3사 간의 가입자 쟁탈전이 본격화됐다. KT와 LG유플러스가 인기 전략폰에 보조금(지원금)을 대폭 상향한 가운데, SK텔레콤은 인기 아이돌 그룹 AOA 멤버 ‘설현’ 마케팅으로 응수했다. 보급형 ‘루나폰’으로 인기 돌풍을 일으킨 설현을 앞세워 가입자 사수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날부터 7일까지 일주일간 단독 영업정지에 들어간다. 신규 가입과 번호이동 모집은 할 수 없으며, 기기변경 업무는 가능하다.

영업정지 가입자 쟁탈전은 추석 연휴부터 시작됐다. SK텔레콤은 영업정지를 앞둔 지난달 30일 번호이동 시장에서 KT와 LG유플러스로부터 2000명에 가까운 가입자를 빼앗았다. 영업정지 기간동안 가입자 이탈에 대비해 최대한 번호이동 가입자를 확보한 것으로 풀이된다. 각각 KT 1048명, LG유플러스로부터 341명의 가입자를 유치했다.

이에 KT와 LG유플러스는 보조금(지원금) 상향으로 반격했다. 양사는 SK텔레콤의 영업정지가 시작되는 1일 전략 단말기에 상한선 33만원에 육박하는 지원금을 투입했다.

KT는 삼성전자 ‘갤럭시S6’ ‘갤럭시S6 엣지’ 등 최신 플래그십 모델에 대한 지원금을 33만원까지 늘렸다. ‘갤럭시 노트’ 모델은 32만9000원, 중저가 단말 ‘갤럭시A5’은 33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한다.

LG유플러스는 구형 인기폰 LG ‘G3'에 대한 지원금을 46만원으로 상향했다. 해당 단말은 유통점에서 지급되는 추가 지원금 15%를 포함하면, 7만500원에도 구매가능하다. 출고가 15개월이 지난 단말은 지원금 상한 적용이 해제된다. 삼성 ’갤럭시 그랜드 맥스‘에도 출고가와 동일한 31만9000원까지 올렸다. '갤럭시 A7'도 33만원의 지원금을 제공한다.

SK텔레콤은 설현 마케팅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1일부터 기기변경 고객을 대상으로 설현 브로마이드 세트를 10만개 무료 증정한다. 설현 브로마이드 세트는 최근 SK텔레콤 일부 대리점에서 도난 사태까지 발생할정도로 주목을 받았다.

각종 온오프라인에서 크게 화제가 된 설현의 '뒷태' 사진 1장과 미공개 사진 3장 등 총 4장의 브로마이드를 제공할 계획이다. 여기에 SK텔레콤은 설현이 매장을 찾은 SK텔레콤 고객 대상 선착순 100명에게, 친필 사인이 담긴 브로마이드를 선물로 전달하고 설현과의 포토타임 및 경품 이벤트 등을 진행한다.

한편, 방송통신위원회는 올해 초 평균 22만8000원의 불법 보조금을 2050명에게 살포해 단말기 유통법을 위반했다며 SK텔레콤에게 7일간의 단독 영업정지와 과징금 235억원 부과를 의결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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