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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영업정지 D-1. 보조금 대란 일어날까?


입력 2015.09.30 14:39 수정 2015.09.30 16:30        이호연 기자

10월 1일부터 7일간 단독 영업정지

구형폰 지원금↑, 새 요금 상품 출시 등 마케팅 경쟁 심화

판매점이 내건 휴대폰 판매 홍보 문구. ⓒ데일리안 이호연 기자 판매점이 내건 휴대폰 판매 홍보 문구. ⓒ데일리안 이호연 기자

SK텔레콤이 내달 1일부터 단독 영업정지에 돌입하는 가운데, 업계가 보조금(지원금) 대란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반적으로 영업정지 기간 전후에 가입자를 확보하기 위한 업계의 마케팅 경쟁으로 이동통신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인 바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의 영업정지를 하루 앞두고 이통시장이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추석 연휴기간인 지난 26일부터 29일에는 주요 단말에 대한 판매장려금(리베이트)이 30만원에서 50만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일부 매장에서는 지원금 상한선 33만원을 넘는 액수를 불법으로 지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기간동안 번호이동 수치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순증 1197명, 1943명을 기록했다. KT는 3150명 순감했다. SK텔레콤이 영업정지에 돌입하면 신규 가입자에 대한 정책 대응을 하지 못하는 만큼, KT와 LG유플러스가 번호이동 가입자 뺏기를 위한 리베이트 경쟁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SK텔레콤은 영업정지 기간 동안 번호이동, 신규가입 업무가 불가능하나 기기변경 고객은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공격적인 기변 정책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로선 상대적으로 다양한 혜택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영업정지 기간 동안 AOA의 ‘설현’이 직접 브로마이드를 나눠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단말 구매자에게는 미공개 설현 브로마이드를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KT는 SK텔레콤 영업정지에 맞춰 새로운 요금 상품과 대규모 프로모션을 실시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추석연휴 직전부터 삼성전자‘갤럭시A7’,‘갤럭시노트4’,‘갤럭시노트4 S-LTE', LG ‘G3' 등의 지원금을 대폭 늘렸다.

지난달 통신사들이 지원금 조정을 최소화 한 것도 마케팅 비용이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출시 15개월이 지난 주요 단말의 지원금이 대폭 올라갈 전망이다. 다만, 예전 수준만큼의 보조금 대란은 일어나기 어렵다는 것이 지배적인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오는 10월 1일은 SK텔레콤 영업정지 기간이자, 단말기 유통법 시행 1주년이 되는 날”이라며 “정부의 시장 감독 강화로 시장 과열 조짐이 거셀 정도의 불법 보조금 지급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다음달 1일부터 7일까지 일주일간 영업정지에 돌입한다. 앞서 방통위는 지난 3월 불법 보조금을 지급하며 단통법을 위반한 SK텔레콤에 과징금 235억원 부과와 일주일간의 영업정지 조치를 내렸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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