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해수욕장 성범죄 38건…많이 발생한 곳은

절반이 몰래카메라 범죄로 나타나

지난 8월 23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피서객들이 늦더위 속에 막바지 피서를 즐기고 있다.ⓒ연합뉴스

올 여름 휴가철 전국 해수욕장에서 발생한 성범죄 중 몰래카메라 피해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또 지역별로는 충남 대천 해수욕장에서 가장 많은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이 20일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27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여름 휴가철에 경찰관서에서 관리하는 전국의 해수욕장 총 297곳에서 38건의 성범죄가 발생했다.

유형별로는 몰래카메라가 19건으로 절반을 차지했으며 강제추행과 강간이 각각 15건과 4건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은 성범죄가 발생한 곳은 충남 대천해수욕장(9건)이었으며 부산 해운대해수욕장(8건), 인천 을왕리해수욕장(6건), 강원 경포대해수욕장(4건), 제주 중문해수욕장(3건)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 의원은 "최근 워터파크 몰카 사건 등 몰래카메라 성범죄가 증가하는 만큼 해수욕장 등 개방된 장소에서의 성범죄 방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면서 "올해 특히 성범죄 발생 빈도가 높았던 해수욕장들은 관리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