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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통합, 시행착오 극복 고전 속에 답이 있다"


입력 2015.09.20 08:49 수정 2015.09.20 10:46        목용재 기자

<인터뷰>국민대통합위 신임 기획단장 취임 박경귀 원장

"국민대통합위, 대한민국 긍정가치 알리는 메신저 돼야"

21일 국민대통합위원회 신임 기획단장으로 취임하는 박경귀 한국정책평가연구원 원장.ⓒ박항구 기자 21일 국민대통합위원회 신임 기획단장으로 취임하는 박경귀 한국정책평가연구원 원장.ⓒ박항구 기자
"자유민주주의라는 우리나라의 근본가치가 국민들에게 내재화만 된다면 국민통합 수준이 크게 높아질 것이다. 국민들이 대한민국을 긍정하고, 또 우리나라의 근본가치를 잘 알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오는 21일 대통령직속 자문기구인 국민대통합위원회의 신임 기획단장으로 취임하게 되는 박경귀 한국정책평가연구원장이 ‘데일리안’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포부다. 우리나라의 긍정적인 역사를 폄훼하고 자유민주주의라는 근본가치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국민들의 공감대를 높이기 위해 앞장서겠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박경귀 신임 단장은 취임이후의 사업방향에 대해 “국민대통합위가 우리나라 역사의 긍정가치를 알리는 메신저가 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고전 등 인류가 겪어온 시행착오의 역사를 통해 인류 보편적인 가치를 수용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전전문가’인 그는 그동안 고전을 알리는 운동 벌인 이유도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알리기 위함이다. 그는 대중에 대한 인문학적인 접근이 국민통합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박 단장은 “국민통합 업무에서 ‘고전 알리기’ 등 인문학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이런 부분은 민간에서 많이 다뤄지고 있는 것들이 있는데 이런 활동을 뒷받침하는 것도 대통합위의 업무라고 생각한다”면서 “내가 ‘고전운동’을 했던 것은 역사의 무수한 시행착오와 인류가 겪었던 좌절을 탐구하면서 거기에서 교훈을 얻자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박 단장은 “우리나라 역사는 진화적 관점에서 차분히 발전된 것이 아니라 봉건왕조, 일제 압제를 거쳐 곧바로 근대민주주의로 왔고 이어 좌우이념의 대립까지 우리국민의 갈등요인이 되고 있다”면서 “인류사적인 보편적 가치 관점에서 보면 그런 아픔들이 서서히 씻겨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불가피하게 역사적 경험 때문에 생긴 인식의 갭을 개선하는 것은 결국 인류 보편적인 가치가 무엇인지 주목하는 데서 나올 수 있다”면서 “사실 완전한 제도는 없지만 자유민주주의는 인류의 본성에 맞는 합당한제도”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대통합위가 해야 할 일은 국가의 근간이 되는 근본가치, 공유돼야 될 가치들을 통해 국민들을 통합시키는 것”이라면서 “자유민주주의 등 근본가치들이 정착되고 국민 개개인에 내면화돼야 하는데 아직 우리 국민들의 자유민주주의 내재화는 덜 진행됐다. 내면화만 되면 국민 통합의 수준은 높아질 것”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단장은 여러 정부부처를 통해 국민통합 정책의 파급력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단장은 한국정책평가연구원에서 13년여동안 정부 각부처의 업무를 평가해왔다. 각 부처의 정책방향을 조정 및 평가하고 창의적인 정책방향을 제안해왔기 때문에 정부 각 부처의 메커니즘에 익숙하다.

박 단장은 “여러부처의 업무를 평가하고 성과관리, 자문도 해왔기 때문에 이런 경험들이 기획단장으로서 업무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면서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통합 정책을 수행하기 위해 면밀히 정부 정책을 모니터링하고 바람직한 정책방향을 각 부처에 촉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민대통합위에 21명의 장관들이 당연직 위원으로 들어가 있기 때문에 범 부처적인 국민통합업무를 추진하기 위해 정책의 초점을 맞출 것”이라면서 “동시에 각부처 업무가 국민통합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조언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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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용재 기자 (morkk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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