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김현중 vs A씨 친자확인…"아이, 소송 이용 말라"


입력 2015.09.17 17:56 수정 2015.09.17 17:56        스팟뉴스팀
김현중의 전 여친 A씨가 출산한 가운데 김현중 측이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 데일리안_청파 제공 김현중의 전 여친 A씨가 출산한 가운데 김현중 측이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 데일리안_청파 제공

김현중의 전 여친 A씨가 출산한 가운데 김현중 측이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친자 확인과 검사 그리고 양육권과 관련해 또 다른 법정 공방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A씨는 친자확인소송을 하겠다는 입장이고, 김현중은 친자확인을 하자는 입장이다. 양측이 첨예한 대립 속 아이가 김현중의 아이일 경우, 반대로 친자가 아닐 경우에라도 또 다른 소송전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현중 법률대리인 측은 17일 변호사 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혔다. 김현중의 DNA의 검사 결과가 나온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그와 관련한 첫 공식 입장이다.

이재만 변호사는 "김현중은 A씨와 결혼을 한게 아니니 친자확인은 당연히 할 수 있다"며 "지난주 토요일에 군부대 내에서 출장 DNA 결과를 마쳤다. 이제 아이의 DNA만 받아서 검사하면 친자 여부가 확인된다”면서 “상대 측에 우리 DNA 검사를 마쳤다고 말했다. 아이가 소송의 도구로 이용당하지 않게 하자고 말했다. 그런데 상대 측에서 공정성을 위해 거부 뜻을 전했다. DNA 검사는 꼭 함께 가서 하지 않아도 된다. 이러저러한 변명하지말고 신속한 검사를 받길 원한다”고 전했다.

이 변호사는 “산모가 산후조리원에 있는데 출장 검사 할 수 있도록 요구했다. 비용은 김현중 측에서 지원했다. 출장 DNA 검사해서 양자 비교해서 친자 논란이 종식되길 원한다”며 “친자가 확인된다면, 김현중은 아이 아빠로서의 책임을 다 하겠다. 본인도 친권을 확인하고 싶어 한다. 아이를 키워달라고 하면 직접 키우겠다. 상대방이 키우겠다고 하면 양육비를 주겠다”고 말했다.

또 이 변호사는 “출산이 소송에 미치는 영향은 전혀 없다"면서 "김현중이 부대에서 자필 편지 두 통을 보내왔다. 김현중은 산모인 점을 감안해 출산후 21일이 지난뒤 수사요청할 것을 바랐다. 그런데 출산이 조금 빨라졌다. 추석이 지나면 형사고소사건이 진행된다. 오늘 인터뷰할때 재결합은 절대 없다고 얘기하라고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달 초 전 여친 A씨는 예정보다 빨리 출산했고 아이를 낳자마자 친자확인소송을 내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김현중 측은 즉각 반박했다. 친자확인을 요청 받은 적도 없으며, 거부할 이유도 없다고 반박했다.

지난 4월 A씨는 김현중을 상대로 임신과 유산 등으로 정신적인 피해를 입었다며 16억 원에 이르는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임신, 출산과 전혀 관련이 없다. 16억원대 손해배상청구소송 관련 변론기일은 23일 진행된다. 김현중 측은 12억대 반소한 상태다.

다음은 편지 전문.

김현중입니다. 어떤 말부터 꺼내야 할지 모르겠지만 오랜만에 글을 빌어 여러분께 인사드리게 됐다. 어떤 말부터 해야할지 모르겠다. 그동안 인터넷 상에 떠도는 이야기로 보기 좋지 않은 모습 보여 드려 우선 죄송하다. 나조차도 이제는 지치고 힘든데 여러분은 오죽하셨을까 생각이 든다. 그래서 더이상은 어떤 오해도 생기지 않게 내 입으로 내 입장을 말씀드려야 할 때라 판단돼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몇 가지 이야기를 하려 한다.

군에 입소해서 그동안 정신없이 많은 사랑 주셨던 분들께 제대로 인사도 못한채 죄인처럼 고개 숙이며 입소한 게 엊그제 같은데 일병이 됐다. 따가운 시선이 불편하고 숨 죽이며 살아온 1년이란 시간은 내 시간이었다. 교관님들의 따뜻한 위로를 받으며 한층 성숙하고 예전만큼 건강해졌다. 다시한번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과 죄송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 이 사건이 모두 끝나면 정식으로 이 사건에 대해 말씀드리려 했지만 더이상 오해가 생기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몇 가지 얘기를 꺼낸다.

김현중이 친자확인을 거부한다고 하는데 군 입소 전부터 9월 12일 아이가 태어난다는 말만 들었을 뿐 출산 소식도 못 들었다. 출산 소식을 기사로 보고 내가 친자 확인을 거부한다는 말을 들었다. 내가 어떤 말도 없었기에 그런 기사가 났을거라 생각한다. 나는 군에 있으면서 모든 서류와 친자확인 준비를 마친 상태다. 다만 12일이 되면 상대가 연락을 주겠지라는 마음으로 그날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내가 친자확인을 고집하는 이유는 그래야만 내가 법적으로 어떤 식으로든 책임질 수 잇기 때문이다. 아이를 내가 키우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내 마음처럼 되는 일이 아니기에 법적 책임을 지겠다는 말밖에 하지 못해 죄송하다. 내가 위선자 같기도 하지만 이제 태어난 아기를 위해 이야기를 이어가려 한다.

지금 글을 쓰면서도 얼떨떨하다. 군인인 신분인 나에겐 기분을 더 묘하게 만든다. 아이가 태어났는데 여느 아빠처럼 찾아가 축복해지지도 못하고 머리 속으로 아이가 나와는 닮았는지 매일 생각해본다. 평생 단 한번뿐인 축일에 같이 잇어주지 못해 평생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으로 살아가야 할 것 같다.

내가 과연 준비가 됐을지, 어떻게 해야할지 혼자 잠들기 전까지 내 자신에게 수십번 질문한다. 양육권은 법의 판단대로 따를 수밖에 없어 답답한 심정이다. 상대 측에서는 아이의 성별만 알려줬을 뿐 혈액형이나 병원조차 얘기해주지 않았다. 또 내가 아이에게 다가갈 수 없도록 거짓 사실을 말하고 있다. 나는 부족한 아빠이지만 책임을 다할 것이다. 아이 아버지로서 할 말이 많지만 이 글에서는 말하지 않겠다. 내가 판단해서는 안될 말이다. 아이의 얼굴을 보고싶고 궁금하지만 지금은 참고 당당하게 아빠로서 책임을 다할 것이다.

진심으로 부탁 드린다. 아이에 대해서는 더이상 어느 곳에서도 노출되지 않았으면 한다. 두서없는 글이 많이 부족하지만 이해해주시면 좋겠다. 얼마 전 좋은 얘기를 들었다. 글은 서툴지만 말이 줄 수 없는 많은 느낌을 줄 수 있다고. 더욱 성숙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뵙겠다.

스팟연예 기자 (spotent@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스팟연예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