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중 사고 수류탄, 2014년 해병대 당시와 '동일 로트'
국방부 "2014년 사고 당시 동일한 로트번호의 수류탄…검사 착수"
지난 11일 대구 육군 보병 제50사단 신병 훈련장에서 수류탄 폭발 사고가 난 가운데, 국방부가 사고 수류탄과 동일한 생산라인의 수류탄을 대상으로 기술시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14일 국방부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문제의 수류탄과 동일한 로트번호가 부여된 수류탄은 총 5만5000여발로, 그중에서 교육용으로 1만4000발이 사용되고 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먼저 전량에 대해 비파괴검사를 실시한다”면서 “두번째로는 2020발을 샘플로 뽑아서 이를 폭발시험, 지연제 분석시험 그리고 부품 시험 등 3가지를 통해 안정성을 다시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문제의 수류탄은) 2014년 9월 16일 해병대에서 발생했던 수류탄 사고와 동일한 로트였다”면서 “당시에 기품원 주관으로 1010발을 같은 방식으로 실험했는데 또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에 이것은 2배로 늘려서 일단 실험하고 문제가 있으면 추가적인 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지난 2014년 해병대 수류탄 사고이후 진행한 검사에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자, 당시 기술품질원에서 수류탄 자체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김 대변인은 “(2014년 당시의 결론은) 잘못된 결론일 수 있다. 통계적으로 샘플링해서 시험하는 것은 0.01%의 오류 가능성을 인정하면서 추진하는 것”이라면서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보면 안 되지만 이번에는 완전성을 높이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이번에 2020발을 (검사)해서 문제가 있으면 추가 조치가 (동일로트 수류탄의) 전량폐기 쪽으로 갈 수 있다”면서 “기술품질원의 책임여부도 판단해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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