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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게임'으로 치닫는 김현중의 '친자 공방'


입력 2015.09.14 09:15 수정 2015.09.14 09:19        민교동 객원기자

법정공방 중인 전 여자친구 이달 초 출산

친자 확인 둘러싼 친자소송 vs 친자검사

김현중과 법정 공방 중인 전 여자친구 최 씨의 출산이 본격적인 공방의 분수령이 돼 더욱 첨예한 갈등이 이어질 가능성이 더 커 보인다. ⓒ 키이스트 김현중과 법정 공방 중인 전 여자친구 최 씨의 출산이 본격적인 공방의 분수령이 돼 더욱 첨예한 갈등이 이어질 가능성이 더 커 보인다. ⓒ 키이스트

드디어 김현중의 전 여친 최 아무개 씨가 출산을 했다. 당초 알려진 출산 예정일은 12일인데 이 보다 일주일가량 빠른 이달 초에 출산을 했다고 한다.

사실 출산 시점 역시 뜨거운 화두였다. 심지어 출산 시점과 관련된 논란으로 김현중 측은 최 씨의 출국금지까지 신청했을 정도다. 김현중 측 이재만 변호사는 “출산 예정일인 9월 12일을 즈음해서 출산이 이뤄지는 지를 확인해야 한다”며 “행여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출산해 정확한 출산 시점의 확인이 어려워질 것을 감안해 출국금지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김현중 측이 출산 시점을 중시한 까닭은 역시 최 씨의 아이가 김현중의 친자인지 여부와 연결돼 있다. 김현중 측은 기본적으로 2014년 12월 20일 즈음 김현중과 최 씨가 함께 있었다는 부분은 인정하고 있다. 따라서 이즈음에 임신이 이뤄진 것이라면 최 씨의 아이가 김현중의 친자일 가능성이 높다는 입장이다.

이렇게 임신 시점을 정확하게 확인하기 위해 김현중 측이 거듭 초음파 사진을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던 것이다. 출산을 앞둔 시점에서 이재만 변호사는 “초음파 사진만 보여주면 아기집의 크기 등으로 임신 주수와 임신 시점 등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출산을 할 때까지 그걸 제출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최 씨 측에서는 출산 시점이 출산 예정일보다 다소 앞당겨질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었다. 그 까닭은 김현중 측과의 거듭된 공방전으로 인해 최 씨가 극도의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으며 임신 9개월을 즈음해 산모의 건강도 그리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 씨 측 선종문 변호사는 “유산과 중절을 거친 세 번째 임신이라 산모가 많이 힘들어 하고 있다”라며 “출산 시점을 두고도 (김현중 측에서)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데 우선은 산모와 아이의 건강이 중요하고 순조롭게 출산이 이뤄지고 나서 친자 확인을 하면 될 문제”라고 밝힌 바 있다.

결국 출산은 이달 초에 이뤄졌다. 최 씨 측의 얘기처럼 출산 예정일보다 조금 빠른 출산이지만 김현중 측이 언급한 “출산 예정일인 9월 12일을 즈음한 출산”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 씨 측이 정확한 출산일까지 밝히진 않은 만큼 이 부분 역시 논란이 될 여지는 남아 있다.

출산 소식이 알려진 것은 지난 10일이다. 그것도 최 씨 측이 김현중을 상대로 친자확인 소송 절차를 밟겠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이미 김현중 측에서도 친자 확인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보여 왔음을 감안하면 출산 소식을 알리는 동시에 친자확인 소송 절차를 언급한 최 씨 측의 대응이 상당히 공세적으로 보인다. 게다가 최 씨 측은 “상대(김현중 측)가 친자 확인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에 곧 서울가정법원을 통해 친자확인 소송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김현중 측은 “김현중이 친자 확인을 거부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는 전혀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이다. 친자 확인을 거부하기는커녕 최 씨의 출산 사실 조차 모르고 있었다는 반응이다. 김현중의 소속사인 키이스트 관계자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출산에 대한 연락도 온 적이 없다”라며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있는데 이는 명예훼손으로 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수십억 원 대의 소송에 얽히고설킨 김현중과 전 여친 최 씨의 법적 공방은 주로 앞선 두 번의 유산이 핵심이다. 따라서 세 번째 임신인 이번 최 씨의 출산이 법적 공방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

그렇지만 김현중이라는 연예인의 컴백에는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마치 김현중 측이 최 씨의 아이를 친자가 아닌 것처럼 거듭 의혹을 제기하는 양상이 지속돼 친자가 맞다고 확인될 경우 이미지 타격이 상당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김현중의 친자가 아닌 것으로 드러날 경우 김현중 측은 지금 진행 중인 재판에서 상당히 유리한 고지를 접수하는 것은 기본, 군 전역 이후 연예계 컴백에도 파란불이 켜지게 된다.

결국 최 씨의 아이가 김현중의 친자가 맞느냐라는 핵심 쟁점을 두고 마치 양측은 치킨 게임을 하듯 지난 수개월 동안 공방을 벌여온 셈이다. 그리고 결국 아이가 태어났다. 물론 양측이 친자확인을 무난히 끝내는 지 여부가 우선 중요하다. 최 씨가 출산하기 전까지 양측은 서로 상대방이 친자확인에 응하지 않을 가능성을 제기해왔다.

이번에도 김현중 측이 친자확인에 최 씨 측은 김현중 측이 친자 확인을 거부하고 있다며 법적인 조치인 친자확인 소송을 언급했다. 반면 김현중 측은 최 씨가 아이를 출산한 뒤 친자확인을 거부할 가능성은 제기하며 아예 출국금지를 신청했을 정도다. 이처럼 양측은 법적인 조치까지 동원하며 상대방이 친자확인을 거부하는 상황을 경계해왔다.

반대로 이처럼 양측이 모두 친자확인을 강하게 원하고 있다면 예상 외로 빨리 친자 확인이 이뤄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최 씨의 아이가 김현중의 친자가 아닌 것으로 드러날 경우 파장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최 씨와의 분쟁을 통해 상당한 이미지 타격을 입은 김현중은 자신의 친자가 아닌 아이의 임신으로 인해 고통 받은 상황이 돼 추락한 이미지를 급반등 시킬 수 있게 된다. 또한 지금 진행 중인 재판에서도 상당히 유리해 질 수 있다. 최 씨의 주장이 신뢰성을 크게 잃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반면 최 씨의 아이가 김현중의 친자로 밝혀질 경우 김현중은 지금보다 심한 이미지 하락을 감내해야 한다. 김현중 측은 “친자로 확인되면 책임을 질 것”이라며 “이번 소송과 최 씨의 아이 친자 여부는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그렇지만 임신 초반 논란이 불거지면서 김현중 측이 친자 여부를 의심하고 낙태를 원하는 듯한 모양세가 연출되기도 했다. 이에 김현중의 부모가 직접 언론과의 인터뷰에 나서 “(최 씨의) 뱃속 아이가 아들의 아이라는 것을 의심하지 않고 있다”라며 “낙태? 꽃뱀? 그런 무서운 말을 어떻게…”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렇지만 임신 시점에 대한 의혹, 출산 시점에 대한 의혹, 초음파 사진 제출 요청, 출국 금지 요청 등의 행보는 여전히 김현중 측이 최 씨의 아이가 친자 인지를 강하게 의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최 씨의 아이가 김현중의 친자로 확인될 경우 이런 행보가 김현중의 이미지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 씨의 아이가 김현중의 친자로 밝혀질 경우 양육비 등을 두고도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기본적인 김현중 측의 입장은 “친자일 경우 책임을 지겠다”는 입장이다. 그렇지만 이미 양측이 수십억 원대의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는 만큼 양육비 등을 두고 합의를 하는 과정도 그리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 양육비 등을 두고 또 다른 소송이 제기될 가능성도 있다.

이처럼 핵심 사안인 최 씨의 출산이 이뤄졌음에도 김현중과 최 씨의 대립은 여전히 갈 길이 멀다. 오히려 최 씨의 출산이 본격적인 공방의 분수령이 돼 더욱 첨예한 갈등이 이어질 가능성이 더 커 보인다.

스팟연예 기자 (spote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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