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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유라시아 네트워크 연결 '하나의 대륙'"


입력 2015.09.10 18:01 수정 2015.09.10 18:03        최용민 기자

유라시아 교통·물류 국제 심포지엄 개막식 축사

박근혜 대통령이 10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유라시아 교통물류 국제심포지엄 개막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10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유라시아 교통물류 국제심포지엄 개막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은 10일 "유라시아 지역의 무한한 잠재력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 유라시아 내 교통물류 네트워크를 제대로 연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유라시아 교통·물류 국제 심포지엄' 개막식에 참석해 "20세기 동서 냉전으로 인해 유라시아는 '하나의 대륙'이라는 연계성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지만, 이제는 변화된 국제정치 환경과 첨단 교통물류 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기회의 땅으로 변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해 10월 밀라노에서 개최된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정상회의에서 유라시아 교통물류 네트워크 협력 방안을 논의할 국제 심포지엄을 제안한 바 있다"면서 "오늘 그 결실을 맺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지구촌 공동 번영을 선도해갈 뉴라시아 시대가 앞당겨지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중국, 러시아, 미국 등 여러 국가에서 일대일로(一帶一路)정책, 신동방정책, 뉴실크로드 이니셔티브 등과 같은 다양한 네트워크 구축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며 "한국도 역내 국가들과 협력하여 유라시아를 하나의 대륙, 창조의 대륙, 평화의 대륙으로 만들어가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광활한 유라시아 대륙에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은 한 두 국가의 노력만으로 이루어질 수 없다"며 "한국도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공적개발원조(ODA), 글로벌 인프라 펀드(GIF) 등을 활용해 금융 지원을 하고, 우리의 인프라 개발 경험도 적극 공유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박 대통령은 또 "광궤, 표준궤 등 나라마다 다른 철도 궤간의 장애를 극복해주는 '궤간 가변 열차'와 2만 4000km에 달하는 유라시아 운송로에서 여객과 화물의 위치를 알려주는 '위성항법 기술',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한 '화물 자동처리 기술' 등과 같은 첨단 기술들은 물리적 장벽을 해소하고 교통물류 네트워크의 효율성을 극대화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국가 간 협력을 위해 Δ유라시아 네트워크에 대한 공동연구를 수행할 전문가 그룹구성 Δ그 첫 회의를 내년 상반기에 한국에서 개최할 것 등을 제안했다.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란 박 대통령이 지난 2013년 10월 제안한 것으로 복합 물류 네트워크 구축 등을 통해 한반도와 아시아·유럽을 유라시아 대륙을 단일경제권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11일까지 열리는 심포지엄은 러시아·인도의 교통부 장관을 비롯한 유라시아 50여개 나라 대표단과 유엔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UNESCAP),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해사기구(IMO) 등 국제기구 관계자, 국내외 산·학·연 관계자 등 450여명이 참여한다.

최용민 기자 (yong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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