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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1인 언론사 기사도 여과없어" 연일 포털 비판


입력 2015.09.10 11:53 수정 2015.09.10 11:59        문대현 기자

최고위서 "포털 게재 미끼로 광고 강요에 기업들도 아우성"

최민희 "대권 야욕" 등 새정치는 원색적 비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지난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안경을 쓰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지난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안경을 쓰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새누리당은 김무성 대표를 중심으로 최근 포털사이트의 뉴스 편향 문제를 계속해서 제기하고 있는 가운데 여야의 입장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김 대표는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요즘 1인 언론사들이 많이 생겼다"며 "이런 언론사에서 기업관련 보도를 하면 포털에서 그냥 여과 없이 기사를 게재하면 이를 미끼로 광고 협찬을 강요하는 문제로 기업들이 아우성이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런 포털의 새로운 부조리 문화가 근절돼야하다"며 "포털의 기사게재가 신중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선 9일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도 "우리 국민의 80%가 포털을 통해 뉴스를 소비하고 있다. 특히 젊은층의 포털 의존도는 절대적"이라며 "포털 뉴스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담보하는 논의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당시 김 대표는 "포털은 뉴스 제목까지 수정하는 등 사실상 새로운 유형의 언론이며 언론보다 훨씬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며 "그러나 특히 선정적이고 비윤리적 광고, 개인 사생활을 침해하는 사례는 이미 한계를 넘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의 이같은 주장에 야당 측에선 포털의 인터넷 기사 편집권을 건드려 선거에 이용하려는 시도, 이른바 '포털사이트 길들이기'로 규정하며 연일 비판을 하고 있다. 특히 최민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전날 라디오 방송에 나와 여당이 포털장악 의도를 드러냈다고 지적한 데 이어 오늘 당 회의에서도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최 의원은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김 대표를 향해 "이렇게 포털들을 공권력으로 겁박하는게 총선·대선, 특히 개인적으로 대선용 야욕이란걸 국민들이 모르지 않는다"고 발언했다.

최 의원은 "김 대표가 최근 담당 상임위원회를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로 옮겼더라"며 "그리고 어제 (김 대표가) 포털사이트 '다음'을 공개적 회의에서 콕 집어 비난한 뒤 검찰이 이석우 (다음카카오) 대표를 소환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기관 전체가 나서 포털을 압박하는 이 상황의 답이 여기 있더라"며 "지난 6월 청와대 민모 비서관이 '인터넷 매체만큼은 확실하게 정리하고 청와대를 나가겠다'고 이야기 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포털이 어떤 기술로 운영되는지, 어떤 시스템이 포털 1면을 책임지고 있는지 검토해봤나"며 "지금 김 대표는 정보통신시스템과 싸우고 있다. 대통령은 창조경제하겠다고 하고 여당 대표는 기술발전에 따른 정보통신시스템과 싸우는 이 상황, 도대체 지금 뭐하는 건가"라고 열을 올렸다.

그러면서 "지금 세계경제가 출렁이고 주가가 널을 뛴다. 서민 경제는 피폐해지고 서민은 절망하고 있다"며 "이 때 정부여당은 포털장악에 이렇게까지 하는 것에 대해 부끄러운 줄 알라"고 수위를 높였다.

문대현 기자 (eggod6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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