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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난 변호사' 이선균, 역대급 변호사 탄생?


입력 2015.10.04 09:58 수정 2015.10.04 10:07        부수정 기자

허종호 감독 연출…김고은 임원희 등 출연

"딱딱한 법정물 탈피, 유쾌·통쾌한 영화"

배우 이선균 김고은 임원희가 영화 '성난 변호사'에 출연했다.ⓒCJ엔터테인먼트 배우 이선균 김고은 임원희가 영화 '성난 변호사'에 출연했다.ⓒCJ엔터테인먼트

매끈한 슈트와 트렌디한 스니커즈, 멋진 선글라스까지. 역대 가장 스타일리시한 변호사가 스크린에 등장했다.

'카운트다운'(2011)의 각본과 연출을 맡은 허종호 감독이 메가폰을 든 '성난 변호사'는 용의자만 있을 뿐, 시체도 증거도 없는 살인 사건, 승소 확률 100%의 순간 시작된 반전에 자존심 짓밟힌 에이스 변호사가 벌이는 통쾌한 반격을 그린다.

최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제작보고회에서 허 감독은 "딱딱한 법정물과는 다른 차별화된 작품이 되길 바란다"며 "허세도 있고, 돈을 좇기도 하는 유쾌한 변호사를 통해 관객들에게 통쾌함을 안겨 드리고 싶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영화는 법정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벗어나 서울 도심 곳곳을 누비며 발로 뛰는 변호사의 추격 액션. 국내 영화 사상 최초로 대법원 로케이션을 진행해 리얼리티를 높였다.

주인공 변호성 역은 이선균이 맡았다. '화차'(2012·243만명), '내 아내의 모든 것'(2012·459만명), '끝까지 간다'(2014·345만명) 등에서 흥행을 친 이선균은 1년 4개월 만에 스크린에 복귀했다.

그가 맡은 변호성은 이기는 게 곧 정의라고 믿는 승률 100%의 변호사. 능력, 스타일, 유머 등을 겸비한 대형 로펌의 에이스 변호사로 딱딱하거나 고지식한 건 질색하는 캐릭터다.

영화를 선택한 계기에 대해 이선균은 "반전에 반전이 있는 시나리오가 마음에 들었고, 무거운 법정 영화와는 다른 경쾌한 작품이라서 끌렸다"며 "기대 반 걱정 반인 심정으로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외적인 면에서 돋보이는 캐릭터를 위해 이선균은 3~4kg을 감량해 '완벽한 슈트핏'을 만들어냈다. "나이를 먹을 수록 다이어트가 힘들다"고 너스레를 떤 그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진지한 변호사와는 다른 인물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패션에도 관심 많고, 최신 음악을 좋아하는 톡톡 튀는 매력을 지닌 변호사의 모습을 표현했다"고 강조했다.

배우 이선균 김고은 임원희가 영화 '성난 변호사'에 출연했다.ⓒCJ엔터테인먼트 배우 이선균 김고은 임원희가 영화 '성난 변호사'에 출연했다.ⓒCJ엔터테인먼트

이선균은 드라마 '파스타'(2010)에서 버럭 셰프로 분한 데 이어 '끝까지 간다'에서 '짜증계의 스칼렛 요한슨'이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국보급 버럭 연기는 그의 트레이드 마크다.

"영화 제목이 '성난 변호사'인데 이번 영화에선 짜증을 자주 내지 않아요. 에이스 변호사가 곤경에 처하면서 '에이씨' 변호사로 변하는 과정입니다. 하하."

허 감독과 이선균은 한국예술종합학교 동문이다. 이선균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허 감독은 "변호성은 지적이면서 재치가 있고, 또 상대방과의 케미스트리를 발산하는 달달한 모습도 가졌다.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줄 수 있는 배우는 이선균뿐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충무로의 샛별 김고은이 한 번 문 사건은 절대 포기하지 않는 신념과 의욕으로 충만한 신임 검사 진선민 역을 맡았다. 신촌 여대생 사건으로 인해 만난 학교 선배 변호성과 톰과 제리처럼 티격태격하는 인물이다.

'은교'(2012), '몬스터'(2014), '차이나타운'(2015), '협녀, 칼의 기억'(2015) 등 무겁고 강한 역할만 도맡아온 김고은은 "지금까지 했던 캐릭터 중 가장 정상적인 캐릭터"라고 웃은 뒤 "속도감 넘치고 유쾌한 작품이라 출연을 결정했다"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촬영을 마쳤다"고 전했다.

이선균은 김고은에 대해 "진중한 태도와 집중력이 뛰어나다"며 "여리고 아기같이 약해 보이지만 대담하고 용감한 여배우"라고 치켜세웠다.

임원희는 변호성의 파트너 박사무장으로 분했다. 변호성의 무리한 부탁을 받고 매번 싫은 티를 내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변호성의 뒤를 든든하게 지키는 인물이다.

임원희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긴박한 사건들과 쉴 틈 없이 이어지는 탄탄한 이야기가 매력적"이라며 "2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모를 정도로 재미있는 영화"라고 자신했다.

10월 8일 개봉.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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