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성범죄 미화' 맥심코리아 결국 사과...9월호 전량 폐기


입력 2015.09.04 16:32 수정 2015.09.04 16:33        스팟뉴스팀

"범죄행위 미화 의도 없었으나 잘못 인정한다"

여성에 대한 강력 성범죄와 살인, 사체유기 등 흉악범죄를 미화하는 듯한 표지 사진을 게재한 남성 잡지 맥심코리아가 결국 표지와 관련 기사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사진은 논란이 된 맥심코리아의 표지화보. ⓒ맥심코리아 여성에 대한 강력 성범죄와 살인, 사체유기 등 흉악범죄를 미화하는 듯한 표지 사진을 게재한 남성 잡지 맥심코리아가 결국 표지와 관련 기사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사진은 논란이 된 맥심코리아의 표지화보. ⓒ맥심코리아
여성에 대한 강력 성범죄와 살인, 사체유기 등 흉악범죄를 미화하는 듯한 표지 사진을 게재한 남성 잡지 맥심코리아가 결국 표지와 관련 기사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맥심 한국판 편짐장 이영비 씨는 4일 보도자료를 통해 "MAXIM 한국판은 최근 발행된 2015년 9월호 뒷면과 해당 기사란에 부적절한 사진과 문구를 싣는 실수를 범했다"며 "범죄 현장을 잡지 화보로 연출하는 과정에서 결코 범죄행위를 미화하려는 의도는 없었으나 그 의도가 무엇이었든 간에 그것은 전적으로 잘못이었음을 인정한다"고 사과했다.

이어 "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반성하여 현재 판매 중인 9월호를 전량 회수하여 폐기하도록 조치하겠다"며 "이미 판매된 9월호로 발생한 판매수익은 전액 사회에 환원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수익금은 성폭력예방 또는 여성인권단체에 기탁된다.

문제가 된 맥심코리아의 9월호 표지 사진에는 '악역 전문 배우'로 유명한 김병옥 씨가 여성의 발목을 청 테이프로 묶어 승용차 트렁크에 실어 놓고 담배를 피우고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표지 문구는 "진짜 나쁜 남자는 바로 이런 거다. 좋아 죽겠지?"였다.

맥심코리아는 소개글을 통해 "나쁜 남자의 바이블을 표방하는 맥심에서,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독특한 스타일의 '진짜 악' '진짜 나쁜 화보'를 그리고 싶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으나 흉악범죄와 여성에 대한 성범죄를 연상케 해 비난이 쇄도했다. 뿐만 아니라 영국 코스모폴리탄, 미국 허핑턴포스트 등 외신들도 "성범죄를 미화한 역사상 최악의 표지"라며 거세게 비판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스팟뉴스팀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