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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앞둔 새누리 '왜곡 포털'과 전면전?


입력 2015.09.04 16:05 수정 2015.09.04 16:07        문대현 기자

김무성 "포털 왜곡 행위 심각한 정도, 바로 잡아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20대 총선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여당이 네이버·다음 등 양대 포털을 향해 '왜곡된 유사언론행위를 한다'는 이유로 사실상 전면전을 선포한 모양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포털이 우리 사회, 특히 젊은 층에 미치는 영향이 아주 절대적인데 왜곡된 정보를 제공하는 건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전날 여의도연구원이 발표한 '포털이 제공하는 콘텐츠의 객관성에 문제가 있다'는 내용과 관련, "그렇게 구체적 결과물이 나온 것은 처음 봤는데 정말 심각한 정도이며 시정돼야 한다"고 이같이 밝혔다.

이어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양대 포털의 대표를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그럴 수도 있다. 국민에게는 올바른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가 이렇게 강력하게 목소리를 내는 것은 당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여의도연구원에서 낸 자료 때문이다. 여의도연구원은 전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청년정책연구센터장을 맡고 있는 이재영 의원의 발표로 '포털 모바일뉴스(네이버·다음) 메인화면 빅데이터 분석 보고서'를 보고했다.

이는 여의도연구원이 최강우 서강대 교수 연구팀에 의뢰해 올 1월부터 6개월간 네이버(3만 482건)와 다음(1만 9754건)의 뉴스기사를 분석한 내용으로 이에 따르면 정치, 경제, 사회, 국제, 북한 등 특정 카테고리에서 정부여당에 대한 부정적 표현과 이슈의 비중이 컸다.

여의도연구원은 이에 대해 "포털 뉴스가 언론의 특성을 보이고 있다"며 "수익창출원이 광고 수익을 위해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기사를 노출시키는 경향이 매우 강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포털의 뉴스 배치 및 제목 편집 행위에 대해 "이용자들의 클릭 및 서비스로의 연계를 유도하거나, 데이터 트래픽 관리, 이용자 편의 제공을 위해 뉴스 콘텐츠를 배치하는 포털 뉴스의 특징에 기인한 비의도적 편집행위"라고 규정하며 "보다 객관적으로 유도할 수 있는 방법으로 접근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포털 뉴스가 '편집·결정·배열'행위의 과정을 공개해야 한다"며 "자발적 자료 공개 유도가 어려울 경우 언론재단 등의 제3의 기관을 통해 지속적으로 포털 뉴스 콘텐츠 분석 자료를 발표하도록 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여의도연구원이 강력하게 포털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 상황에서 김 대표까지 이에 가세해 내년 총선을 앞둔 새누리당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는 대목이다.

한편 새누리당은 이번 국정감사에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김범수 다음카카오 의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문대현 기자 (eggod6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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