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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청된 마원춘 "복귀하라"는 김정은 명령 듣더니...


입력 2015.09.04 16:38 수정 2015.09.04 16:46        하윤아 기자

김정은 복귀 지시에 충격…심장마비로 사망한 듯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지시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숙청된 것으로 알려진 마원춘 전 국방위 설계국장(59)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UPI통신이 3일(현지시각)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을 인용해 보도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지시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숙청된 것으로 알려진 마원춘 전 국방위 설계국장(59)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UPI통신이 3일(현지시각)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을 인용해 보도했다. ⓒ연합뉴스

지시불이행으로 숙청된 마원춘 전 북한 국방위원회 설계국장(59)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UPI통신은 3일(현지시각) 마원춘 전 국방위 설계국장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을 인용해 보도했다.

마원춘은 평양 순안국제공항 신청사, 평양 현대화 사업 등 건설 분야 총 책임을 맡으며 한 때 김정은의 최측근으로 불린 인물이다. 그러나 지난해 김정은의 지시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변인선 인민군 총참모부 작전국장, 한광상 당 재정경리부장 등 김정은의 측근 간부들과 함께 숙청된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은 김정은이 지난해 말 양강도 지역 농장으로 천적된 마원춘의 복귀를 지시했으나 그가 복귀 명령에 충격을 받은 나머지 심장마비로 사망했다는 중국 소식통의 말을 전했다.

이 소식통은 "마원춘이 김정은으로부터 책임을 다시 맡으라는 명령을 받았을 때 큰 충격을 받고 쓰러졌다"며 "그가 심장 쇼크로 숨졌다는 소문이 간부들 사이에 돌고 있다"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마원춘의 사망 날짜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으며, 북한 당국도 그의 사망에 대해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않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이 마원춘에게 다시 복귀하라고 지시내린 이유는 그의 숙청 이후 김정은의 역점사업이었던 건설분야의 대형 공사 프로젝트가 엉클어지면서 일각에서 그의 전문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왔기 때문이다.

1956년생 마원춘은 평양건설건재대학을 졸업한 뒤 북한 최고의 건축설계기관인 ‘백두산 건축연구원’에서 건축가로 일하다 2000년께부터 노동당 재정경리부에서 김 씨 일가의 관저나 별장 설계를 맡으면서 신임을 얻었다.

실제 2009년 후계자로 지목된 김정은을 밀착수행하면서 마식령 스키장과 평양 문수물놀이장 등 김정은의 최대 업적으로 추진된 시설물의 건설을 진두지휘하기도 했다. 특히 김정은 체제가 확립된 2012년 5월에는 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에 임명돼 김정은이 현지지도를 할 때마다 그 옆을 지키면서 최측근임을 과시했다.

2013년 3월에는 최고인민회의 제13기 대의원으로 선출되고, 2015년 5월에는 인민군 중장으로 승진해 국방위 설계국장을 역임한 바 있다.

하윤아 기자 (yuna1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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