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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성근 감독은 괴롭다 ‘CCTV에 권혁 혹사 논란까지’


입력 2015.09.04 15:41 수정 2015.09.04 15:44        데일리안 스포츠 = 이경현 객원기자

청주구장 CCTV 해프닝에 선수 운영 능력 도마

한화 김성근 감독은 괴롭다 ‘CCTV에 권혁 혹사 논란까지’

한화의 부진과 함께 김성근 감독의 선수 운영 능력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 연합뉴스 한화의 부진과 함께 김성근 감독의 선수 운영 능력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 연합뉴스

한화 김성근 감독은 요즘 웃을 일이 별로 없다.

팀은 가을야구 진출을 위한 5위 싸움으로 갈길이 바쁜지만 좀처럼 상승세를 타지 못하고 있다. 8월 이후 역전패가 부쩍 늘어난 데다 1~2점차 아슬아슬한 패배도 여러 번이다.

여전히 5위는 지키고는 있지만 최근 KIA-넥센 등에 연달아 발목을 잡히면서 좀처럼 경쟁팀과의 승차를 벌리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김 감독을 힘들게 하는 것은 단지 팀 성적만이 아니다. 안팎에서 쏟아지는 각종 사건사고와 논란들도 김 감독을 피곤하게 한다.

시즌 초반부터 계속되고 있는 김 감독의 투수기용과 선수단 운영방식에 대한 비판, 최근 KIA와의 경기에서 터진 CCTV 해프닝 등의 사건들은 그렇지 않아도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는 김 감독의 야구스타일에 대한 ‘선입견’과 맞물려 더 큰 파장을 초래했다.

김 감독은 최근 청주구장에 설치된 모니터와 관련해 오해를 받았다.

사건은 앞서 지난 2일 청주 KIA전에서 4회말 2사 1,2루 상황에서 KIA 김기태 감독이 심판진에게 더그아웃에 설치된 모니터에 대해 어필을 한데서 비롯됐다. 이 모니터는 더그아웃에서 보이지 않는 경기장 사각지대를 비추기 위해 청주시에서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KIA 김기태 감독은 1,3루에 설치된 모니터가 그라운드 곳곳을 비출 수 있어 상대팀 사인을 볼 수도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상대팀 감독 입장에서는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사안이었고, 김성근 감독도 이를 받아들여 양측 합의 하에 모니터를 끄고 경기를 하는 것으로 일단락됐다.

하지만 경기 직후 일부 팬들 사이에서 한화가 그동안 청주구장 모니터를 불공정하게 이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며 비난이 빗발쳤다. 이는 곧바로 김성근 감독을 향한 의심으로 이어졌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도 이 모니터가 의혹의 소지가 있다고 판단하고 사용중지를 요청했다.

하지만 이는 김성근 감독을 향한 무리한 의혹이라는 평가다.

청주구장 모니터는 이미 김성근 감독 부임 이전부터 설치된 것이었고, 홈팀만이 아니라 원정팀도 확인해 볼 수 있다. 프로야구 전 경기가 방송으로 중계되고 현장에서 언론과 관중들도 지켜보는 상황에서, 만일 특정팀 벤치 쪽에서 이 모니터를 뭔가 이용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었다면 눈에 띄지 않았을 리가 없다.

이에 김성근 감독은 일부 팬들의 성급한 의혹제기보다도 KBO의 대응에 대해 ‘경솔했다’며 서운한 감정을 감추지 않았다.

도마에 오르고 있는 것이 이뿐만이 아니다. 김 감독은 최근 계속되고 있는 권혁의 구위 저하와 혹사 논란, 외국인 투수 에스밀 로저스의 1군 제외, FA 배영수-송은범의 동반 부진과 기용법 등으로 구설에 오르고 있다.

시즌 초반 한화가 돌풍을 일으킬 때만해도 찬사 일색이던 여론은 최근 한화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경기력에서도 실망스런 행보를 거듭하자 분위기가 점점 달라지고 있다. 시즌이 어느덧 막바지로 이르고 있지만 김성근 감독은 매일매일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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