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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 4경기 연속 실점…다시 불거진 혹사논란


입력 2015.09.04 11:06 수정 2015.09.04 11:07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넥센전 7회 구원등판해 연장 10회 실점

후반기 평균자책점 6.83으로 뚜렷한 하향세

한화 권혁은 후반기 들어 지친 기색이 역력하다. ⓒ 연합뉴스 한화 권혁은 후반기 들어 지친 기색이 역력하다. ⓒ 연합뉴스

한화의 수호신 권혁이 다시 한 번 무너지고 말았다.

한화는 3일 대전에서 열린 넥센과의 홈경기서 연장 10회 불펜진이 무너지며 6-12 역전패했다.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을 펼치는 KIA와 SK가 나란히 패해 5위 자리는 유지한 부분이 그나마 위안이었다.

한화는 5회, 타선이 한 바퀴를 돌며 대거 5득점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6회에도 김태균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 더 달아난 한화는 6-3으로 앞서나가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 했다. 하지만 3회 구원 등판한 박성호를 7회에도 올린 것이 화근이었다.

박성호는 7회 유한준에게 적시타를 얻어맞은데 이어 후속타자 이택근에게 동점 투런 홈런을 허용, 고개를 떨군 채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박성호에 이은 투수는 올 시즌 ‘혹사 논란’의 중심에 서있는 권혁이었다.

7회를 막은 권혁은 8회와 9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제 할 일을 다했다. 이 사이 한화 타선은 점수를 뽑지 못했고,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그런데 10회초 한화 마운드에 서있는 투수는 여전히 권혁이었다. 이때까지의 투구수는 29개. 보통의 불펜 투수라면 교체될 법했지만 김성근 감독은 권혁을 밀어붙였다.

결국 권혁의 계속된 기용은 실패가 귀결되고 말았다. 권혁은 10회초에 접어들자 구위가 눈에 띄게 떨어졌고, 1사 후 이택근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뒤 김하성에게 결승 2루타를 허용했고, 계속된 위기에서 박동원에게 적시타를 맞아 두 번째 점수를 내줬다.

다시 불거질 수밖에 없는 혹사논란이다. 70경기에 나선 권혁은 104이닝을 소화했고, 1912개의 공을 던졌다. 올 시즌 권혁보다 많은 공을 던진 구원 투수는 당연히 없으며, 이닝 부문은 전체 26위에 해당한다. 즉, 웬만한 2~3선발급 피칭을 선보이고 있는 셈이다.

또한 전반기 50경기서 7승 8패 4홀드 11세이브 평균자책점 4.01로 투혼을 불살랐던 그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20경기서 2승 3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 6.83으로 크게 부진 중이다. 특히 지난달 13일 이후 최근 10경기에서는 무려 8차례나 실점했으며 최근 4경기 연속 점수를 내주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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