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다! 정현’ 세계랭킹 5위 상대로 석패
‘아쉽다! 정현’ 세계랭킹 5위 상대로 석패
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세계랭킹 69위)이 메이저 대회 챔피언 출신인 스탄 바브링카(스위스, 랭킹 5위)를 상대로 모든 것을 퍼부었으나 아쉽게 패했다.
정현은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2015 US오픈’ 남자단식 2회전에서 바브링카를 맞아 세트스코어 0-3으로 물러났다.
앞서 정현은 지난 1일 호주의 제임스 덕워스를 상대로 3-0 완승을 거두며 2008년 이형택(프랑스오픈) 이후 한국 선수로는 7년 만에 메이저 대회 승리라는 값진 결과를 만들어낸 바 있다.
2회전 상대는 하필이면 세계적 강자 바브링카였다. 바브링카는 지난해 호주오픈과 올해 프랑스오픈을 거머쥔 선수로 세계 랭킹 3위까지 올랐던 상대였다. 무엇보다 지금까지 정현이 만난 상대 중 가장 강한 선수라 고전이 예상됐다.
하지만 정현은 주눅 들지 않았다. 자신의 1세트 첫 서브 게임을 내주며 끌려간 정현은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이어진 자신의 서브 게임을 듀스 끝에 지켜내며 한 게임을 만회했다. 하지만 끝내 바브링카의 서브 게임을 가져오지 못했고 게임스코어 4-4에서 다시 한 번 브레이크 기회를 잡았으나 이번에도 바브링카는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켰다.
특히 바브링카의 강력한 서브에 고전하는 모습이었다. 바브링카는 서브 에이스 18개를 기록할 정도로 위력적인 경기를 선보였고, 4-4 동점이던 2세트에서도 다시 한 번 서브의 힘으로 정현의 추격을 따돌렸다.
정현은 3시간이 넘는 접전을 펼치며 다리 근육 마사지를 받는 등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 부었지만 바브링카의 벽을 넘는데 실패했다.
한편, 이번 대회 64강에 오른 정현은 랭킹 포인트 45점과 상금 6만 8600달러(약 8000만원)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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