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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한 야지디족 10대 소녀, IS 성노예·인신매매 만행 폭로


입력 2015.09.03 21:46 수정 2015.09.03 21:48        스팟뉴스팀

IS 붙잡혀 3개월간 성노예로 지내다 극적 탈출…직접 겪은 이야기 책으로 펴내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성노예로 지내다 탈출한 야지디족 10대 소녀가 자신이 체험한 IS의 성노예 만행을 폭로했다.

이라크 소수종파 야지디족 출신인 지난(18)은 1일 (현지시각) 야지디족과 기독교도 여성들이 성노예로 인신매매되는 국제시장이 이라크에 있으며 IS가 이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은 지난해 초 이라크 북부지역을 점령한 IS 대원에 의해 붙잡혀 3개월간 억류생활을 하며 전직 경찰과 회교성직자(이맘) 등에게 인신매매됐다. 그러다 그는 훔친 열쇠를 이용해 극적으로 탈출에 성공했고, 현재는 이라크 쿠르디스탄에 있는 야지디족 난민캠프에서 남편과 함께 살고 있다.

이후 지난은 IS의 성노예 만행을 기록한 책 '다에시(아랍어로 IS를 의미)의 노예'를 제작했고, 해당 책은 오는 4일 출판을 앞두고 있다.

그의 증언에 따르면 IS는 그와 다른 야지디족 여성들을 주택에 가둬 고문하고 개종을 강요했으며, 거부할 경우에는 구타를 가하거나 쇠사슬에 묶어 햇볕 아래 내버려두는 만행을 저질렀다.

지난은 "그들은 인간이 아니었다"며 "남을 죽이는 것만을 생각하고 끊임없이 마약을 먹었다. 누구에게나 복수하려 했고 '언젠가 IS가 전세계를 지배할 것'이라는 말도 했다"고 폭로했다.

또한 "IS 대원들은 우리들 사이를 돌아다니며 요란스럽게 웃고 엉덩이 부분을 꼬집어보기도 했다"며 "한 남자는 '이 여자는 가슴은 크지만 나는 파란색 눈과 흰 피부를 가진 야지디 여성을 원한다'고 말했다"고 했다.

특히 그는 IS가 운영하는 이라크내 성노예 국제시장에서 이라크와 시리아 여성 외에도 국적을 알 수 없는 서방 여성을 봤다고 전하며 "얼굴이 예쁜 여성들은 IS 간부와 걸프 국가의 부유한 고객에 배당됐다"고 증언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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