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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쇼 탈삼진 커리어하이, 꿈의 300K 가능?


입력 2015.09.03 17:58 수정 2015.09.04 13:23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샌프란시스코전 15K, 생애 첫 250탈삼진 돌파

남은 경기서 10개 이상씩 기록해야 가능

250탈삼진을 돌파한 클레이튼 커쇼. ⓒ 연합뉴스 250탈삼진을 돌파한 클레이튼 커쇼. ⓒ 연합뉴스

LA 다저스의 클레이튼 커쇼가 27번째 등판서 완투승과 함께 한 시즌 개인 최다 탈삼진 기록을 세웠다.

커쇼는 3일(한국시각),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을 홀로 책임지며 6피안타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특히 탈삼진을 15개나 뽑아내며 구위로 상대 타자들을 압도했다.

이로써 시즌 12승(6패)째를 따낸 커쇼는 평균자책점을 2.18로 내리며 지난 시즌 MVP다운 위용을 과시했다. 특히 15개의 탈삼진을 추가한 커쇼는 개인 최다인 251개를 기록했다. 앞서 커쇼의 한 시즌 최다 탈삼진은 2011년 기록한 248개다.

의미 있는 기록은 또 있다. 이날 커쇼는 15개의 탈삼진 중 11차례를 헛스윙으로 유도하는 등 무려 35회 헛스윙을 유도했는데 이는 지난 10년간 한 경기 최다 기록이기도 하다. 최근 10년간 이 부문 기록 보유자는 지난 2007년 요한 산타나의 32회다.

이제 관심은 커쇼가 300탈삼진 고지를 밟을 수 있는가의 여부다. 현재 메이저리그에서는 13년째 300탈삼진 투수가 나오지 않고 있으며, 마지막으로 기록을 달성한 선수는 2002년 애리조나 원투 펀치인 랜디 존슨(334개)와 커트 실링(316개)이다.

커쇼가 300K 고지를 밟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현재 다저스는 30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커쇼의 최대 등판 가능 횟수는 6차례이지만, 현실적으로 5번 더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러면 경기당 10개 이상의 탈삼진을 뽑아내야 기록에 근접할 수 있다. 물론 커쇼의 9이닝당 탈삼진은 11.64개로 아주 뛰어나다. 다만 오늘과 같이 완투를 하거나 최대한 긴 이닝을 끌어줘야 하는데 이에 대한 보장이 없다는 게 문제다.

1960년 이후 300K 달성 투수. ⓒ 데일리안 스포츠 1960년 이후 300K 달성 투수. ⓒ 데일리안 스포츠

한편,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은 지난 1886년 맷 킬로이(볼티모어)가 기록한 513개다. 당시 킬로이는 68경기에 출전해 583이닝을 소화했고, 29승 34패의 성적을 남겼다. 물론 야구 초창기 시절이라 큰 의미는 없다.

현대 야구의 시발점인 1960년 이후에는 투수 분업화와 로테이션 도입, 그리고 타자들의 힘과 기술이 향상되며 300K 달성자가 확 줄어든다. 지난 50여 년간 300개 이상의 탈삼진을 기록한 투수는 고작 11명, 횟수로는 28차례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횟수와 개수를 기록한 투수는 역시나 삼진의 대명사 ‘라이언 익스프레스’ 놀란 라이언이다. 역대 최다 탈삼진 기록(5714개) 보유자이기도 한 라이언은 캘리포니아 에인절스 시절인 1973년, 326이닝을 던지며 383개의 삼진을 솎아냈고, 6번이나 300K 이상을 기록한 투수로 이름을 남겼다.

역대 탈삼진 2위(4875개)인 랜디 존슨도 빼놓을 수 없다. 2001년 372개로 한 시즌 개인 최다 기록을 세운 존슨은 6차례 300탈삼진 고지에 올라서며 라이언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밖에 샌디 코펙스(3회)와 페드로 마르티네즈, 커트 실링, J.R 리차드, 샘 맥도웰(이상 2회) 등도 한 시대를 풍미한 닥터K로 명성을 떨쳤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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