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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 2015]OLED에 올인...LG의 승부수 통할까


입력 2015.09.03 16:29 수정 2015.09.03 16:29        이홍석 기자

LG전자-LGD, IFA에서 OLED TV 띄우기에 나서

글로벌 방송사와 TV업체들과의 협력 강화에 전력

2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의 'IFA 2015' 전시회장에서 행사 개막을 앞두고 모델들이 OLED TV 64대를 이용해 구성한 초대형 미디어 월을 살펴보고 있다. ⓒLG전자 2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의 'IFA 2015' 전시회장에서 행사 개막을 앞두고 모델들이 OLED TV 64대를 이용해 구성한 초대형 미디어 월을 살펴보고 있다. ⓒLG전자

LG가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에 승부수를 띄운다. 내년부터 OLED TV가 주류로 부상할 수 있도록 이번 전시회에서 OLED 부각에 전력한다는 목표다.

3일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4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국제 가전 박람회 ‘IFA 2015’에서 OLED TV 띄우기에 나선다.

LG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TV 전시 테마를 ‘차원이 다른 OLED TV’로 잡고 OLED를 전면 배치하는 올인 전략으로 차별화된 시장선도 제품들을 선보이며 글로벌 프리미엄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우선, 전시장 입구에 OLED TV 64대를 이용해 초대형 미디어 월을 구성, 공중에 TV를 띄워 밤하늘에 떠 있는 별을 형상화했다. 특징이다. OLED TV가 구현하는 완벽한 블랙의 화면에 자연의 풍경, 세계적인 예술작품 등을 상영해, 전시장에서 관람객들이 압도적인 화질의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또 더욱 생생한 화질 구현을 위해 HDR(High Dynamic Range) 기술을 적용한 울트라 올레드 TV를 처음으로 전시하면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과시한다는 계획이다.

HDR은 어두운 부분과 밝은 부분을 세밀하게 분석해 어두운 곳은 더욱 어둡게, 밝은 곳은 더욱 밝게 표현하는 기술이다. HDR 기술을 적용한 디스플레이는 한층 선명하고 또렷한 화면을 구현할 수 있게 된다.
2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의 'IFA 2015' 전시회장에서 행사 개막을 앞두고 모델들이 HDR이 적용된 OLED TV를 살펴보고 있다. ⓒLG전자
2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의 'IFA 2015' 전시회장에서 행사 개막을 앞두고 모델들이 HDR이 적용된 OLED TV를 살펴보고 있다. ⓒLG전자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HDR 기술을 적용한 OLED TV를 앞세워 글로벌 방송기업들과 협력관계 구축 강화에도 나섰다. 전 세계 유력 방송사 및 콘텐츠 업체들과 영상 송수신 기술을시연, HDR 기술 기반의 새로운 영상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포석이다.

영국 BBC와 유럽방송연맹(EBU) 등과 인터넷 기반의 유럽 차세대 방송규격 'HbbTV 2.0'의 HDR 영상을 시연한다. 또 유럽 대형 방송사업자 아스트라와도 HDR 위성 방송을 시연할 계획으로 글로벌 통신장비업체 브로드컴과는 셋톱박스를 통해 HD㎑R 방송 수신기술도 선보인다.

이와 함께 보다 다양해진 OLED TV 라인업으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는 한편 대중화를 앞당기기 위한 마케팅도 전개한다.

LG전자는 기존 4개 시리즈 5개 모델의 올레드 TV 라인업을 최근 7개 시리즈 9개 모델로 2배 가까이 늘렸는데 이번 전시회에서도 보다 다양한 제품을 전시한다.

초고화질(UHD) 해상도에서는 처음으로 평면 디자인을 적용한 65·55형 울트라 OLED TV(65/55EF9500)을 전시했다. 풀HD 해상도에서 곡면을 처음 적용한 올레드 TV(55EG9100)도 새로 선보였다.

회사 관계자는 “제품 두께가 스마트폰보다 얇은 4.8mm에 불과한, 세련되고 혁신적인 디자인의 제품들도 대거 선보인다”면서 “소비자가 최적화된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상도와 형태 등 차별화된 올레드 TV를 지속적으로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도 이번 행사에서 OLED 띄우기에 적극 나선다. 전 세계 최초이자 유일한 대형 OLED 패널 생산 업체로 독자적인 기술력을 부각시켜 'OLED=LG'를 공식화하겠다는 포부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은 4일 이번 전시회의 기조 연설자로 나서 ‘디스플레이의 미래’라는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그는 이번 연설에서 OLED가 가져올 미래 디스플레이의 혁신과 함께 OLED를 통한 다양한 디스플레이 구현과 기술적 진화 등 OLED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감을 높이는 내용을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또 LG디스플레이는 현재 미미한 수준의 OLED TV 시장을 키우기 위해서는 LG전자뿐만 아니라 다른 TV업체들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보고 이번 행사에서 중국과 일본 등 해외 TV업체들과의 협력 강화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한 사장은 기조연설 외에도 이번 전시회 기간 내내 TV 고객사들과의 일정이 줄이어 잡혀 있어 이를 모두 마치고 9일에나 귀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OLED 시장을 키우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TV 고객사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상황”이라며 “이번 전시회에서 고객들과 이러한 부분의 논의가 중점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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