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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할머니 위해 염색, 핑크빛에 숨은 사연


입력 2015.09.03 15:07 수정 2015.09.03 15:07        데일리안 스포츠 = 안치완 객원기자

노안으로 시력저하 겪는 할머니 위해 염색

이승우 할머니 위해 염색, 핑크빛에 숨은 사연

이승우 할머니 위해 염색 ⓒ 연합뉴스 이승우 할머니 위해 염색 ⓒ 연합뉴스

U-17 대표팀에 합류한 이승우(17)가 할머니를 위해 핑크빛으로 염색한 사연이 공개됐다.

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5 수원 컨티넨탈컵 17세 이하 국제청소년축구대회’ 나이지리아와의 1차전서 1-1 비겼다.

한국은 최전방에 이승우가 포진하고, 2선에는 장결희, 이상헌, 김진야가 뒤를 받쳤다. 중원에는 김정민, 장재원이 호흡을 맞췄으며, 수비는 이상민, 김승우, 박대원, 박명수, 골문을 문정인이 지켰다.

한국은 전반 3분 만에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박명수의 강력한 프리킥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흘러나오자 쇄도하던 이상헌이 가볍게 머리로 밀어 넣었다. 0-1로 뒤진 나이지리아의 반격도 거셌다. 전반 7분 오히멘이 문정인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았지만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한국도 이승우를 앞세워 추가 득점 사냥에 나섰지만 아쉽게 나이지리아 골문을 여는데 실패했다. 그러면서 이승우가 핑크색 머리로 관심을 받은 사연 또한 공개됐다.

이승우는 초등학교 시절 부모님의 맞벌이로 인해 할머니와 지낸 시간이 많았고 실제로 초등학교 3학년 때까지 할머니 손에 자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승우는 축구 유학을 위해 스페인을 떠났고, 부쩍 성장세를 이룬 뒤 지난 4월 수원에서 열린 JS컵에 태극마크를 달고 당당히 귀국했다. 하지만 할머니는 손자의 활약상을 쉽게 볼 수 없었다. 노안으로 인한 시력저하 때문이었다.

그러자 이승우는 할머니가 좋아하는 핑크색으로 염색한 뒤 이번 대표팀에 합류했다. 할머니가 조금이라도 자신을 알아볼 수 있도록 마련한 조치였다. 특히 이승우는 할머니를 위한 골 세리머니도 준비한 것으로 밝혀졌다.

안치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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