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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대만 포모사그룹 회장 만나


입력 2015.09.03 14:48 수정 2015.09.03 23:54        윤수경 기자

중화권서 에너지·ICT 협력 강화...글로벌 네트위킹 재시동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대만 최대기업인 포모사그룹의 왕원위안 회장이 미팅을 마치고 악수를 하고 있다. ⓒSK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대만 최대기업인 포모사그룹의 왕원위안 회장이 미팅을 마치고 악수를 하고 있다. ⓒSK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홍콩, 대만 등 범 중화권에서 에너지·화학, ICT 등 그룹의 주력 사업 분야를 다지며 새로운 글로벌 영토 확장에 나섰다.

최 회장은 3일 대만 최대 기업인 포모사그룹의 왕원위안(王文淵) 회장 등을 만나 에너지·화학, 정보통신기술 분야에서 더욱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포모사그룹의 사업영역이 정유, 석유화학, 화력발전, ICT 등 분야로 SK그룹과 비슷해 협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에서다.

이날 만남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박정호 ㈜SK 사장, 유정준 SK E&S 사장, 차화엽 SK종합화학 사장, 쑨즈창(孫子強) SK차이나 대표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포모사그룹에서도 왕 회장과 왕원차오(王文潮) NYPI 대표이사, 린지안난(林健男) FPC 대표이사, 첸바오랑(陳寶郎) FPCC 대표이사, 우지아자오(吳嘉昭) NANYA 대표이사 등이 자리했다.

SK그룹은 포모사그룹과 오랜 협력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SK그룹은 지난 1998년부터 포모사그룹에 정유공장 운영노하우를 제공하거나 에너지 저장장치(ESS) 관련 사업협력을 하는 등 협력해왔다.

최 회장은 이날 "SK와 포모사는 오랫동안 기술협력, 사업협력, 제품협력 등을 통해 양 기업은 물론 한국과 대만의 성장에도 기여해 왔다"며 "앞으로도 기업간 협력이 국가의 경제발전에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달 26일부터 4일간 중국 현장경영에서 SK하이닉스 우시공장, SK종합화학 우한 NCC 공장 등 자체 사업을 둘러본 바 있다.

또한 최 회장은 지난달 31일 SK그룹이 3대 주주로 있는 CGH(China Gas Holdings)의 류밍희 총재를 만난 것에 이어 1일 SK하이닉스 대만법인 현장경영, 2일 대만 FEG(Far Eastern Group)의 더글러스 통 쉬 회장 면담, 궈타이밍 팍스콘 회장 면담, 첸푸 양안기금협회 고문 면담 등 글로벌 리더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중 CGH와의 협력은 대표적인 중화권 성공 모델로 꼽히고 있다고 SK측은 밝혔다. SK그룹과 CGH는 지난 2006년 전략적 업무협약(MOU) 체결 이후 서로에 대한 무한신뢰를 바탕으로 한 협력을 계속했다. 이 기간 CGH는 시가총액이 6배 가량 늘어나는 등 고속성장을 해왔다.

최 회장의 이번 출장은 한국의 대표 수출품인 반도체, 석유화학 사업은 더욱 공고히 하고, 에너지·화학, ICT 분야에서는 새로운 글로벌 영토를 확장해 경제활성화에 기여하는데 있다고 SK그룹 측은 설명했다.

이만우 SK그룹 PR팀 부사장은 "최 회장의 이번 중화권 현장경영 목적은 석유화학, 도시가스, LNG 등 에너지∙화학 분야와 ICT 등에 포괄적 협력을 통해 경제활성화에 기여하는 데 있다"고 강조하며 "향후 최 회장의 중동, 중남미, 동남아시아 등 SK그룹의 글로벌 거점에서의 현장경영도 이 같은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수경 기자 (takami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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