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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비리' 정준양 검찰 출석..."심려끼쳐 죄송"


입력 2015.09.03 10:19 수정 2015.09.03 10:20        스팟뉴스팀

성진지오텍 인수·동양건설 일감 몰아주기 등 배임 혐의 조사

'포스코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정준양 전 회장이 3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출석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 전 회장은 계열사 부실 인수합병을 추진해 회사에 손실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포스코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정준양 전 회장이 3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출석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 전 회장은 계열사 부실 인수합병을 추진해 회사에 손실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포스코 비리'의 정점에 있는 것으로 지목돼 온 정준양 전 포스코 그룹 회장(67)이 3일 오전 9시 50분 검찰에 출석했다. 지난 3월 포스코 비리 의혹 수사가 시작된 지 6개월여 만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조상준)는 이날 정 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한 정 전 회장은 취재진을 만나 "포스코를 아껴주시는 국민 여러분, 이해관계자 여러분, 가족 여러분께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헀다.

정 전 회장은 성진지오텍 지분 인수 등 각종 의혹 사안에 대한 질문에는 "검찰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답한 뒤 조사실로 들어갔다.

정 전 회장은 포스코가 성진지오텍을 고가에 인수하도록 지시해 그룹에 손실을 끼치고 협력업체인 동양종합건설에 일감을 몰아주도록 한 혐의를 사고 있다.

검찰은 정 전 회장을 상대로 성진지오텍의 비정상적인 지분 거래가 성사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동양종합건설에 해외공사를 몰아주는 등의 혜택을 주는 것에 관여했는지를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또 포스코와 슬래브 등 철강 중간재를 거래하는 협력업체인 코스틸에 정 전 회장의 인척이 고문으로 재직하며 4억원대의 고문료를 챙겼다는 점도 조사 대상이다. 검찰 관계자는 "조사 분량이 많아 2차 소환까지 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회사의 손실에 정 전 회장의 연관성이 확인되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한편 포스코 비리 수사는 핵심 인물의 구속영장이 번번이 기각되며 수사 동력을 잃어왔다.

지난 5월 검찰은 100억원대 비자금 의혹의 핵심인물인 정동화 전 포스코건설 부회장(64)에 대해 수십억원대 배임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기각됐다. 지난 7월 보강조사를 거쳐 두 번째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이마저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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