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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집수비 우려 라오스전, 이겨도 시원하게 이겨야 한다


입력 2015.09.03 15:20 수정 2015.09.03 15:22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3일 라오스 상대로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승리 기본, 밀집수비 뚫고 다득점 성공 여부에 관심

슈틸리케호가 라오스를 상대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슈틸리케호가 라오스를 상대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대한민국-라오스전, 이겨도 시원하게 이겨야 한다

승리는 기본이다. 문제는 내용까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느냐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3일 오후 8시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라오스를 상대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객관적인 전력상 라오스는 승패가 걱정되는 상대는 아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77위인 라오스는 한국보다 몇 수 아래다.

대표팀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 부상으로 낙마한 이정협을 비롯해 구자철, 박주호 등 일부 주축 선수들의 공백이 있지만 이들이 없다고 라오스가 걱정할 정도의 전력은 아니다. 오히려 몇 골차로 여유 있게 승리할 수 있느냐에 더 관심이 모아진다.

하지만 축구에 항상 절대적인 것은 없다. 한국축구도 종종 국제무대에서 전혀 생각도 하지 못한 상대에 덜미를 잡혔던 아픈 추억이 있다.

더구나 슈틸리케호는 눈앞의 경기보다 더 큰 미래를 보고 있다.

라오스는 1차전 상대였던 미얀마와 마찬가지로 한국을 상대로 실점을 최소화하는 두꺼운 밀집수비 전략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앞으로 아시아무대에서 수비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팀들을 수도 없이 상대하게 될 슈틸리케호 입장에서는 라오스전이 밀집수비 공략법을 점검할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밀집수비를 공략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역시 측면 활용과 세트피스다.

상대적으로 압박에서 자유로운 측면에서의 빠른 침투플레이와 크로스를 통해 상대의 수비가 정비되기 전에 공략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세트피스에서는 장신 선수들의 제공권과 중거리 프리킥 등으로 확률 높은 득점을 노리는 것이 가능하다. 슈틸리케 감독도 짧은 시간 대표 선수들에게 이 부문을 집중적으로 훈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새롭게 구성된 공격진이 어떤 활약을 펼쳐줄지도 관심사다. 그동안 슈틸리케호 부동의 원톱 역할을 소화해왔던 이정협이 부상으로 낙마하면서 대표팀의 최전방 스트라이커 자리는 무주공산이 됐다.

이에 따라 슈틸리케호에 처음으로 승선한 석현준-황의조 등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졌다. 이정협이 당분간 대표팀 합류가 어려워진 만큼 여기서 좋은 역할을 보여주는 선수가 슈틸리케호의 새로운 황태자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슈틸리케호 최다득점자(4골)이자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으로 이적하며 화제의 중심으로 떠오른 손흥민의 발끝에도 시선이 모아진다. 손흥민은 이재성-이청용 등과 대표팀의 2선을 담당하며 최전방에서 특유의 폭발적인 드리블과 슈팅으로 득점을 노리는 임무가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라오스전을 앞둔 슈틸리케 감독은 자만심을 가장 경계하고 있다. 우세한 경기가 예상되는 만큼 선수들이 방심을 하거나 혹은 욕심을 부리다가 이기적인 플레이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방심을 경계한 슈틸리케호가 라오스전에서 시원한 승리를 통해 결과와 내용 모두 팬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준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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