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이회창 "박 대통령 자신만 '정의'는 독단"


입력 2015.09.02 23:30 수정 2015.09.02 23:33        스팟뉴스팀

대선 이후 2년8개월만에 서울대서 공개 강연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의 지지를 선언한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가 지난 2012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박근혜 후보를 만나 입당원서에 제출한뒤 웃으며 악수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의 지지를 선언한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가 지난 2012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박근혜 후보를 만나 입당원서에 제출한뒤 웃으며 악수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자신이 생각하는 것만 정의라고 독단하는 것은 아닌지, 옛날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의 수직적 통치 형태로 회귀하려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2일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한 '대통령의 리더십 특강'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전방위적 비판을 쏟아냈다. 이 전 총재가 공개석상에서 대중을 상대로 연설한 것은 지난 2012년 대선 이후 처음이다.

이 전 총재는 이날 특강에서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 사퇴 파문과 관련, "유 의원이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배신자라는 욕이 막 쏟아져 나오고, 왕따시키는 것 같은 현상이 벌어지는 것을 보면서 이래선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대세에 몰려 부화뇌동하는 이런 분위기는 정말 유해한 분위기"라고 이같이 비판했다.

또한 박 대통령의 '통일 대박론'에 대해서도 "통일에 대한 여러 가지 기대와 환상이 나와서 어떨 때는 이것을 현실적으로 조금 조향을 할 필요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며 "유포리아(과도하게 들뜬 감정)라고 할까, 이런 분위기도 감지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남북간 교류 강화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는 데 대해서도 "군사적 대치와 대량살상무기 등에 대한 현실적 접근 없이 막연하게 남북관계 정상화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그걸 자꾸 들먹이는 것은 오히려 국민에게 환상을 갖게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스팟뉴스팀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