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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리커창에 “한중, 단일 문화시장으로”


입력 2015.09.02 23:19 수정 2015.09.02 23:21        최용민 기자

2000억 규모 문화벤처펀드 조성, 장관급 ‘문화협의체’ 제안

박근혜 대통령이 2일 오후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리커창 중국 총리를 면담하기에 앞서 악수한 뒤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2일 오후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리커창 중국 총리를 면담하기에 앞서 악수한 뒤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일 오후 리커창 중국 총리와 면담을 갖고 “한중을 하나의 문화시장으로 만들고 이를 토대로 세계에 함께 진출하자”고 제안했다.

이날 오후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열린 리 총리와의 면담에서 박 대통령은 “양국은 오랫동안 동일 문화권내에서 다양한 문화자산을 공유해오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를 위해 한중 문화교류와 협력을 저해하는 규제들의 완화, 애니메이션·TV 드라마 등의 방송 콘텐츠 공동제작 등을 제안했다. 여기에 문화분야 규제완화와 세계 공동시장 진출을 위해 관련부처 장관급으로 구성된 ‘문화정책협의체’를 신설하고 문화협력관련 주요 이슈들을 논의하자고 했다.

이에 리 총리는 박 대통령의 제의에 “한국 드라마가 중국 시장점유율을 크게 확보하고 있는 등 한국 문화의 중국 내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양국 문화사업의 소통강화를 위해 한국측 관련기관과 협의·소통 채널을 만들어 협력 방안을 계속 검토해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양국은 한국 벤처투자와 중국 측 산업은행캐피탈(CDBC)이 200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해 문화 콘텐츠, 소프트웨어, 소비재 등에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박 대통령과 리 총리는 이날 면담에서 양국간 자유무역협정(FTA) 조기발효를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하고 한중 FTA 효과 극대화를 위한 후속 조치에 착수했다.

우리 정부는 FTA 극대화를 통해 2020년 10조 달러 규모의 중국 소비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기존 ‘생산기지’에서 ‘소비시장’으로 진출 전략을 전환키로 했다.

한중 양국은 특히 FTA 효과 극대화를 위해 박 대통령의 방중을 계기로 Δ품질검사·검역 등 비관세장벽해소 Δ민간 교역·투자 증진을 위한 협의채널 구축 Δ전자상거래 등 소비재 유통채널 확보 등 무역투자 활성화 관련 양해각서(MOU) 9건을 포함 총 33건의 MOU를 체결했다.

박 대통령은 면담에서 FTA 효과 극대화를 위해 “관세 인하는 물론 비관세 장벽해소와 민간기업간 교류 확대 등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식품·김치·쌀 등의 비관세 장벽 문제 해결을 구체적으로 주문했다.

이에 대해 리 총리는 “김치 수입문제에 대해서는 수입위생조건 발효절차 진행을 가속화해 곧 좋은 소식을 주겠다”면서 “다른 제품들의 비관세장벽 문제도 상호주의 원칙에 입각해 해결방법을 찾겠다”고 답했다.

정부는 또한 오는 2020년 1조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보건의료시장에 본격진출하기 위해 중국 측과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양국은 이를 위해 성모병원과 상하이 류진병원 간 ‘스마트케어 시스템 기반 만성질환관리모델 구축 MOU’를 비롯해, 우리 보건산업진흥원-중국측 여행사총사간 ‘의료관광 상품 공동개발 계약’과 우리 라파스와 중국 복성제약 간 ‘헬스케어 지분투자 MOU’등을 박 대통령 방중 계기로 체결했다.

최용민 기자 (yong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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