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41개월째 흑자인데...'불황형 흑자'
'메르스 여파'로 여행수지 7년만에 최대 적자
7월 경상수지가 101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면서 41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메르스 여파로 외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여행수지는 7년 만에 가장 큰 규모의 적자를 냈다.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7월 국제수지’에 따르면 7월 경상수지는 101억 1000만달러로 전년대비 28.33% 증가했다. 1~7월 경상수지 누적 흑자규모는 624억3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2.0% 증가했다.
상품수지는 108억 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131억 4000만달러) 보다 흑자 규모가 줄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40억 6000만달러(59.8%)가 증가한 수치다.
특히 흑자규모는 늘었지만 수출, 수입규모는 오히려 줄어들었다. 상품수출은 482억달러, 상품수입은 373억50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0.4%, 20.6% 감소했다. 상품수지 흑자액은 108억6000만달러다. 이는 전형적인 ‘불황형 흑자구조’라는 지적이다.
수입규모가 수출대비 2배 가량 축소돼 7월 수입은 373억 5000만달러로 작년보다 96억 7000만달러(20.57%) 감소했다. 이 가운데 원자재와 소비재 수입이 각각 26.3%, 2.6% 줄었다.
아울러 7월 여행수지는 메르스 파장으로 14억5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8년 7월 이후 7년만에 최저치다. 한은은 8월에도 메르스 여파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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