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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 41개월째 흑자인데...'불황형 흑자'


입력 2015.09.02 14:29 수정 2015.09.02 15:23        이충재 기자

'메르스 여파'로 여행수지 7년만에 최대 적자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국은행 본사 전경(자료사진) ⓒ연합뉴스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국은행 본사 전경(자료사진) ⓒ연합뉴스

7월 경상수지가 101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면서 41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메르스 여파로 외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여행수지는 7년 만에 가장 큰 규모의 적자를 냈다.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7월 국제수지’에 따르면 7월 경상수지는 101억 1000만달러로 전년대비 28.33% 증가했다. 1~7월 경상수지 누적 흑자규모는 624억3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2.0% 증가했다.

상품수지는 108억 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131억 4000만달러) 보다 흑자 규모가 줄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40억 6000만달러(59.8%)가 증가한 수치다.

특히 흑자규모는 늘었지만 수출, 수입규모는 오히려 줄어들었다. 상품수출은 482억달러, 상품수입은 373억50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0.4%, 20.6% 감소했다. 상품수지 흑자액은 108억6000만달러다. 이는 전형적인 ‘불황형 흑자구조’라는 지적이다.

수입규모가 수출대비 2배 가량 축소돼 7월 수입은 373억 5000만달러로 작년보다 96억 7000만달러(20.57%) 감소했다. 이 가운데 원자재와 소비재 수입이 각각 26.3%, 2.6% 줄었다.

아울러 7월 여행수지는 메르스 파장으로 14억5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8년 7월 이후 7년만에 최저치다. 한은은 8월에도 메르스 여파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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