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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 메르스 후속 대책...'보호자 1명·전문의 진료'


입력 2015.09.02 14:44 수정 2015.09.02 14:45        스팟뉴스팀

메르스 백신 개발에 410억원·병원 인프라 개선에 500억원

송재훈 삼성서울병원장은 2일 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메르스 백신 개발에 앞으로 5년간 410억원을 지원하고 병원 인프라 개선에 5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자료사진) ⓒ연합뉴스 송재훈 삼성서울병원장은 2일 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메르스 백신 개발에 앞으로 5년간 410억원을 지원하고 병원 인프라 개선에 5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자료사진) ⓒ연합뉴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의 진원지로 꼽혔던 삼성서울병원이 메르스 후속 대책을 발표했다.

송재훈 삼성서울병원장은 2일 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메르스 백신 개발에 앞으로 5년간 410억원을 지원하고 병원 인프라 개선에 5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5년간 410억원을 투입하는 백신 개발은 국제백신연구소와 협력해 추진한다. 삼성이 개발자금을 지원하고 백신 개발 기관의 선정과 관리 등은 연구소에 위임하는 방식이다.

송 원장은 "너무 많은 환자가 발생했다는 문제에 대한 책임감을 느껴 최선의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며 "메르스의 경우 환자나 읠인들도 위험에 노출되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게 백신 개발에 투자하는 방법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응급실 확장, 음압격리병동 설치 등 병원 인프라 개선에 500억원 이상이 투입된다. 진료 영역별로 구역을 나눠 일반 환자와 감염 환자의 동선을 완전히 분리하고, 과밀화 해소를 위해 보호자는 1명으로 제한한다.

응급실의 모든 환자는 레지던트가 아닌 각 분야 전문의의 진료를 받게 된다. 또 환자들이 30분 내에 최초 진료를 마치고 6시간 내에 입·퇴원할 수 있도록 진료 과정도 혁신한다. 응급실 규모는 내년 3월까지 현재의 1.6배로 확장할 계획이다.

병원은 11개 음압격리실과는 별도로 호흡기 감염병 환자의 입원 치료를 위한 음압격리병동을 설치하고 2016년 3월까지 동 병동 내에 전실을 갖춘 음압격리병실을 최소 10개 이상 확보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송 원장은 "새로운 감염병 환자가 병원에 올 확률은 100%"라며 "음압격리병상을 설치하면 대규모 적자가 불가피하지만 운영에 따른 적자보다 시설을 갖추고 진료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 드린 점을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며 "후속 대책을 성실하게 수행해 환자의 안전과 진료의 질을 높이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사과의 말을 전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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