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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0억 베팅’ 맨유행 마샬, 잭팟과 쪽박 사이


입력 2015.09.02 14:11 수정 2015.09.02 14:14        데일리안 스포츠 = 박문수 객원기자

지난 시즌 12골 넣으며 비로소 주전 발돋움

10대 선수 이적료 역대 최고액, 과한 지출?

맨유가 10대 나이의 마샬에게 퍼부은 이적료는 무려 650억원에 달한다. ⓒ 게티이미지 맨유가 10대 나이의 마샬에게 퍼부은 이적료는 무려 650억원에 달한다. ⓒ 게티이미지

혹자는 '제2의 앙리'라며 남다른 재능의 소유자로 부른다. 그러나 팀 동료조차 누군지 모르는 생소한 선수다. 그런데도 몸값은 어마어마하다. 어린 나이로 인해 베일에 가려져 있어 궁금증만 증폭시키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새 공격수 앤소니 마샬에 대한 평이다.

맨유의 루이 판 할 감독은 지난달 31일(한국시각), 스완지 시티전 패배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패닉 바이'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실상은 달랐다. 맨유가 이적시장 마지막 날인 지난 1일 거액의 이적료로 신입 공격수 마샬을 영입했다. 공식적인 이적료만 3600만 파운드(약 650억 원)다. 10대 선수 이적료 중 최고액에 해당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옵션까지 포함할 경우 마샬의 이적료는 약 8000만 유로(약 1060억 원)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마샬에 대한 축구 팬들의 관심도 덩달아 뜨겁다. 이번 이적시장 막판 다비드 데 헤아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 무산도 마샬의 맨유행으로 옮겨지는 모습이다.

마샬은 분명 맨유에 필요한 포지션이었다.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마저 바이엘 레버쿠젠으로 이적한 터라 맨유 입장에서는 공격수 한 명이 절실했다.

그러나 비싸도 너무 비싸다. 이제 막 프로 무대에 발을 디딘 선수에게 지급하기에는 너무나도 큰 금액이다. '제2의 앙리' 나아가 '제1의 마샬'이 돼서 정상급 선수로 올라서면 모를까 도박성 짙은 영입으로 치부하기에는 너무나도 비싸다는 평이다.

마샬은 여전히 베일에 가려진 선수다. 아직 19세에 불과한 그는 14세 때 프랑스 명가 올랭피크 리옹 유소년팀에 입단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프랑스 17세 이하 대표팀에서 활약하며 주가 상승한 마샬은 프랑스 연령별 대표팀에서 활약하며 엘리트 코스를 거친 전형적인 기대주다.

2013년 500만 유로 이적료에 리옹에서 모나코로 둥지를 옮긴 마샬은 지난 시즌 비로소 주전으로 도약하기 시작했다. 컵 대회 포함 총 46경기에 나온 마샬은 12골을 터뜨리며 가능성만 알렸다. 그리고 최근 마샬은 디디에 데샹 감독의 부름을 받고 프랑스 대표팀 A팀 승선 기염을 토했다.

혹자는 마샬에 대해 '제2의 앙리'라고 평가한다. 그도 그럴 것이 앙리와 같은 모나코 출신이며 플레이 스타일도 흡사하다. 발재간이 뛰어나며 상대 수비 뒷 공간을 파고 들어가는 움직임이 돋보인다. 동료와의 연계 플레이도 우수한 편이며 문전에서의 정확한 감아차기 능력 역시 흡사 앙리를 떠오르게 한다.

문제는 이적료다. 어디까지나 유망주 레벨에서 '제2의 앙리'라는 수식어가 붙었던 마샬이다. 냉정히 보면 프로 데뷔 후 아직 50경기도 소화하지 못한 새내기다. 마샬의 롤모델인 앙리 역시 마샬에 성공 여부에 대해 회의적이라는 입장을 표했다.

800만 유로면 성공 가능성을 지켜보면 되지만 옵션이 포함됐더라도 8000만 유로의 금액이라면 매 시즌 최소 20골 이상은 터뜨릴 수 있는 특급 공격수에게나 해당하는 이적료다. 과연 맨유의 마샬 도박이 잭팟을 터뜨릴 수 있을지 축구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박문수 기자 (pmsuzuki@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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