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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밤샘 검찰 조사 후 새벽 귀가…다음은 문희상


입력 2015.09.02 10:26 수정 2015.09.02 11:07        스팟뉴스팀

16시간 조사 후 "한진해운과 관계...나하고는 관계 없다"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의원의 청탁을 받아 그의 처남을 취업 시켜준 혐의를 받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1일 검찰에 출석해 밤늦게까지 조사를 받았다.(자료사진) ⓒ연합뉴스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의원의 청탁을 받아 그의 처남을 취업 시켜준 혐의를 받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1일 검찰에 출석해 밤늦게까지 조사를 받았다.(자료사진) ⓒ연합뉴스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의원의 청탁을 받아 그의 처남을 취업 시켜준 혐의를 받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1일 검찰에 출석해 밤늦게까지 조사를 받았다.

서울 남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최성환)는 1일 오전 9시 조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조 회장은 2일 오전 3시께 조사를 마치고 나와 "문 의원으로부터 취업 청탁을 직접 받은 사실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고만 말했다.

문 의원 처남이 취직한 브릿지 웨어하우스 아이엔씨와의 관계에 대해선 "한진해운과의 관계일 뿐, 나하고는 관계가 없다"고 답했으며, 18시간 가까이 이어진 조사 시간에 대해서는 "철저히 대답하다 보니 늦어진 것 같다"고 했다.

검찰은 조 회장을 상대로 실제로 문 의원의 청탁을 받고 처남을 취업시켰는지, 그가 일하지도 않았는데 보수를 지급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다.

이에 조 회장은 앞서 한진그룹을 통해 밝힌 것과 같이 관련된 의혹을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그룹은 브릿지 웨어하우스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검찰 관계자는 "조사 과정에서 조 회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되지는 않았다"며 "조사 내용을 검토하고사 향후 수사 방향을 검토할 것"이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 회장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문 의원에 대한 소환 조사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조 회장은 2004년 고교 선배인 문 의원의 부탁으로 그의 처남을 미국 회사인 브릿지 웨어하우스 아이엔씨에 컨설턴트로 취업시켰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해당 업체는 캘리포니아 주 롱비치의 컨테이너 수리업체다.

문 의원의 처남은 회사에서 실제로 근무도 하지 않았으나 2012년까지 74만7000달러(약 8억원)의 보수를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2014년 12월 보수성향 시민단체인 한겨레청년단은 의혹을 규명해 달라며 문 의원을 공직자윤리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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