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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또 파격 "낙태 여성 한시적 용서"


입력 2015.09.02 09:17 수정 2015.09.02 09:24        스팟뉴스팀

12월 8일 시작되는 '자비의 희년' 동안 모든 사제에 용서권 부여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례적으로 올 12월 8일 시작되는 '자비의 희년(Jubilee of Mercy)' 기간에 낙태 여성을 용서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2014년 8월 프란치스코 교황이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 영접 나온 인사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는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례적으로 올 12월 8일 시작되는 '자비의 희년(Jubilee of Mercy)' 기간에 낙태 여성을 용서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2014년 8월 프란치스코 교황이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 영접 나온 인사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는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례적으로 올 12월 8일 시작되는 '자비의 희년(Jubilee of Mercy)' 기간에 낙태 여성을 용서하겠다고 밝혔다. 낙태를 가장 중대한 죄로 규정한 가톨릭 교계를 고려한다면 파격적인 결정으로 보인다.

1일 DPA 통신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발표한 교서에서 "낙태를 한 여성이 진심 어린 속죄와 함께 용서를 구한다면 모든 사제들이 이 낙태의 죄를 사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가톨릭에서는 낙태를 한 여성에 대해 해당 교구의 최고위직 사제만 용서를 할 수 있었는데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 권한을 '모든 사제'로 확대한 것이다.

교황의 교서에 대해 파라치니 국제낙태피임협회 부회장은 "프란치스코 교황은 여성이 낙태를 선택하는 이유를 깊이 이해하고 있다"며 "이 자체만으로도 놀라운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대 히브리 전통에서 시작된 자비의 희년은 '원죄 없이 잉태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인 12월 8일부터 내년 '그리스도 왕 대축일'인 11월 20일까지로 50년마다 거행되고 있다. 가톨릭 교계에서는 히브리 희년에 영성적인 의미를 부여해 신과 인간의 관계를 쇄신한다고 믿어왔다.

한편, 보스치아 이탈리아 가톨릭 의사협회장은 "교황이 낙태를 죄에서 제외한 것은 아니다. 그는 용서를 구할 사람들을 초대한 것"이라며 낙태를 금기시해온 가톨릭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는 것을 밝혔다.

한편 2013년 즉위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같은 해 동성애자들에 대해 "내가 어떻게 그들을 판단할 수 있겠느냐"는 발언을 해 화제를 모았고, 재혼한 신자에 대해서도 포용적인 태도를 보인 바 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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