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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 중 7명 "박 대통령 중국 열병식 참관 찬성한다"


입력 2015.09.02 08:46 수정 2015.10.19 14:26        최용민 기자

<데일리안-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찬성한 이유는 국가 안보 때문 아니라 경제적 관계 고려

ⓒ알앤써치 ⓒ알앤써치

우리 국민 10명 중 7명은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전승절 70주년 기념식에서 열병식을 참관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만큼 우리나라에서 중국의 입지가 높아졌다는 평가다.

2일 '데일리안'이 '알앤써치'에 의뢰해 조사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중국 전승절의 열병식 참관에 대해 물어본 결과 74%가 찬성했다. 반면 12%는 반대했고 14%는 잘모르겠다고 응답했다.

이에 대해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통화에서 "처음에는 반대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전망했지만 오히려 그 반대였다"며 "이번 북한 도발과 관련해 중국이 북한을 압박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높은 지지율을 차지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경제적인 면에서 중국이 우리나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것도 이러한 조사가 나오게 된 배경"이라고 덧붙이며 "그만큼 우리나라에서 중국의 입지가 높아졌다는 점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우리 국민 53%는 북한을 선의의 경쟁대상내지 협력대상으로 생각하는 반면 41%는 북한을 적대적 혹은 경계적대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20대 중 50%는 북한을 적대적 혹은 경계적 대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누적된 안보피로감에 기인한 20대의 안보보수화 현상이 고착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응답자의 59%는 우리나라 안보를 가장 위협하는 국가로 북한을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 다음이 일본 20%, 미국 8%, 중국 5% 순서로 조사됐다.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2명이 일본을 위협국가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일본 아베 내각의 우경화 정책에 대한 우리국민의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대에서는 2년 전 조사와 비교할 때 우리나라 안보를 위협하는 국가가 북한 뿐 아니라 주변국으로 분산되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응답자의 53%는 우리나라 안보에 가장 필요한 국가로 미국을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 다음이 북한 21%, 중국 7%, 일본 3% 순이다. 특히 21%가 우리나라 안보에 가장 필요한 국가로 북한을 뽑은 것에 대해 김 소장은 "북한이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안보에 더 신경쓰는 현상을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의 중국 전승절 참석을 압도적으로 지지한 사람들이 중국을 우리나라 안보에 그다지 필요한 국가로 평가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우리 국민들이 중국을 안보 문제보다는 경제 문제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으로 평가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김 소장은 "전승절 참석에 74%의 찬성을 보인 조사자들이 우리나라 안보에 꼭 필요한 국가로 중국을 7%만 언급했다는 것은 나름대로 분석이 가능하다"며 "중국을 안보 문제의 핵심 국가로 꼽기보다 경제문제의 중요 국가로 인식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621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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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민 기자 (yong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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