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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진 LG 사장 세탁기 파손 혐의 재판에 실험 동영상 등장


입력 2015.09.01 18:35 수정 2015.09.01 20:03        김유연 기자

도어 부분 연속적으로 힘을 가해 처짐 현상 실험하는 모습 담겨

조성진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 사장 ⓒLG전자 조성진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 사장 ⓒLG전자

삼성전자 세탁기를 파손해 재물 손괴와 업무 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조성진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H&A)부문 사업본부장(사장)의 재판에서 세탁기 파손 실험 동영상이 등장했다.

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9부(재판장 윤승은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조 사장에 대한 세 번째 공판에서 삼성전자 측이 자체 제작한 세탁기 파손 실험 동영상이 공개됐다.

이 날 첫 번째 증인으로 등장한 삼성전자 세탁기 품질그룹 소속 직원 김모 씨는 삼성전자 측이 자체 제작한 세탁기 파손 실험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 동영상에는 지난해 9월 3일 세탁기 파손 의혹 사건이 발생했던 삼성전자 크리스탈 블루 세탁기와 동일한 모델 도어 부분에 연속적으로 힘을 가해 처짐 현상을 체크하는 모습이 담겼다.

김 씨는 영상에서 세탁기 문을 반복적으로 누른 뒤 “40~100kg 가량의 힘을 가했더니 도어 처짐 현상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조 사장 측 변호인은 동영상 속 김씨 설명에 대해 “세탁기에 40~100kg의 힘을 가했다고 설명했지만 실제 동영상 속 저울에 등장한 수치는 최대 50kg 정도다”며 “평균 36.82kg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두 번째 증인으로 등장한 삼성전자 세탁기 품질그룹 소속 직원 이모 씨도 조 사장이 손괴한 세탁기를 검증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 씨는 “손괴된 세탁기를 포장된 채로 받아 동영상 촬영을 하면서 처음으로 뜯었는데 도어가 부드럽게 닫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지난해 9월3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IFA) 2014 행사에서 삼성전자 매장에 설치된 크리스탈블루 세탁기의 경첩(도어 결합 부분)를 파손하고 이를 부인하는 허위 보도자료를 배포한 혐의(재물손괴·업무방해·명예훼손)로 기소됐다.

이후 삼성전자가 지난 4월14일 서울중앙지법에 이 사건에 대한 ‘고소취소-처벌불원서’를 내면서 세탁기 손괴로 불거진 양사의 갈등은 마무리됐다.

그러나 양사가 대승적 차원에서 현재 진행 중인 소송을 철회하는 화해를 결정했음에도 이미 형사사건으로 기소가 된 사안이어서 세탁기 파손 사건의 재판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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